[독일시민교육연수-뒷줄 우측 두번째가 최봄 동문]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경제학부 96학번으로 졸업 후에 일반회사에 공채로 입사하여 근무하다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현재는 서울YWCA에서 회원부와 노인문화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 서울YWCA(www.seoulywca.or.kr)의 노인문화부에서 6년간 여성노인의 능력개발 및 사회참여
활동 연계 사업들을 기획•진행해 왔으며, 2009년부터는 회원 및 비회원 대상의 조사 사업 뿐만 아니라
회원이 참여하는 행사를 기획•진행하는 회원부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할 때, 조직 구성원과 함께 주님을 바라보며 이 사회에 복지를 실현하며 활동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던 중에 서울YWCA에 지원 하게되었습니다.

한동에 발을 들였던 것처럼 온전히 주님의 예비하심과 인도하심으로 합격하게 되어 2004년부터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를 시작할 때,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시작할 때마다 기도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낮아지려는 직장 동료와 선후배들의 모습에서 그리스도의 모습을 발견하고 저 또한 닮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일을 처음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 허리가 구부정한75세의 할머니 한 분이 혹시 참여할만한 교육이나 활동거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명동 사무실에 찾아오셨습니다. 마침 저희 기관에 여성노인의 여가활동을 스스로 계획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자기 소개를 하시면서 자신은 한평생 집안일을 하며 지내왔고, 지금도 아들과 며느리가 맞벌이를 하고 있어 집안일과 손주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는데다 건강도 그리 좋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이 사회는 연세가 많은 여성노인에게 암묵적으로 끝도 없는 부담을 주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분도 여가를 즐기며 사회생활을 하고, 건강할 권리가 있는데… 그 할머니는 수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당뇨도 없어지셨고, 신앙생활을 시작하여 세례도 받았습니다. 이제는 글쓰기 능력을 재발견하여 편지로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하기도 하십니다. 가족들은 할머니가 여가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적극 받아들였고, 할머니는 이제 가사일과 손주들에게서 완전 해방되었다고 하십니다. 할머니께서 삶이 바뀌어 행복하다고 말씀하실 때마다 이 활동에 대한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 분처럼 모든 여성노인들이 행복하게 되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제게 주어진 사명으로 현재의 활동에 의미를 두고 있지만, 향후에는 제가 전공한 사회복지 영역과 경영학을 접목한 활동을 위해 더 깊이 있는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계획이 저 혼자만의 계획일 수도 있기에 이에 앞서, 주님께서 저를 통해 이루기 원하시는 또 다른 사명이 있는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기도하며 나아가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쟁적이고 이기적인 삶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한동인들은 예수님처럼 끊임없이 자신을 통해 주변이 변하고 사회가 변할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전 졸업생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총장님이 안전하게 타고 다니실 수 있는 자동차를 사드렸을 때가 생각나네요. 남들은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어?” 라고 말하지만, 저는 하나님을 붙잡고 있는 한동인들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있어 선한 영향력의 파워가 더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님 앞에 늘 무릎 꿇고 주변을 변화시키며 행동하는 한동인 모두를 감히 축복하며 이 글을 마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