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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개발자로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동문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시작해 앱을 개발하는 과정 가운데 하나님의 이끄심을 진득히 느낀 김선욱 동문의 앱 개발 스토리! 함께 들어보실까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동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한 17학번 김선욱입니다.
현재 저는 앱 개발자로서, ‘모인(Moin)’이라는 회사에서 해외 송금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고, 중보기도 어플리케이션 ‘기도모아’의 개발자입니다.

Q. 기도모아는 어떤 앱인가요?

저는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한 가지 기도 제목을 두고 왜 다 함께 기도해야 할까?’ 기도 제목이나, 하나님한테 털어놓을 고민이 있다면 내가 홀로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면 되지, 굳이 다 함께 기도해야 할까’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러한 궁금증의 해답을 성경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태복음 18장 19절-20절 말씀인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네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또 마태복음 22장 39절, “내 이웃을 내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말씀이었는데요. 우리가 왜 혼자가 아닌, ‘함께 기도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성경 구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최대 계명인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가 함께 기도하면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우리가 함께 기도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도모아’는 이러한 저의 생각과 묵상을 토대로 만들어진 중보기도 어플입니다. 우리는 공동체 내에서 말하기 어려웠던 내면 속 깊은 고민이나 기도 제목을 기도모아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 공유할 수 있고, 또 많은 이들의 기도제목을 보며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앱입니다.

Q. 기도모아 앱을 개발하게 된 배경 혹은 이유가 있나요?

개발자로 취업하기 이전에 프로젝트를 하나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시작할지 계속 고민하던 중에 문득, 제가 한동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한 이유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이곳에서 배운 지식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보자’라는, 즉 ‘배워서 남주자’라는 가치였습니다. 제가 컴퓨터공학을 선택한 이유를 떠올리고, 저의 생각의 방향이 포트폴리오를 위한 프로젝트가 아닌 ‘어떻게 하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을까’라는 방향으로 흘러갔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제가 속한 공동체나 또 한동대학교의 여러 커뮤니티, 오픈 채팅을 통해서 중보기도를 요청하는 이들이 떠올랐습니다. 이를 통해 앞서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왜 우리가 함께 중보기도를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기도모아 앱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Q. 앱을 기획하고 실제로 출시하기 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는 한동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했지만, 학교에서 가장 많이 했던 활동은 창업 활동이었습니다. 조성배 교수님 랩실 안에서 창업을 배우고 경험하면서 서비스 기획, 디자인, 그리고 앱을 만들어서 배포하고 운영하는 경험을 직접 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 덕분에 제가 기도모아를 떠올렸을 때, 기도모아를 만드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 불가능한 영역이 아니라 내가 직접 행동으로만 옮기면 가능한 영역임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때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랩실에서는 팀으로서 진행을 했지만, 이제는 개인으로서 이 모든 것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혼자서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 저한테 너무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또 제가 직접 찾아가서 일대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디자인에 반영하고, 그것을 다시 개발로 옮기는 모든 과정이 너무 재밌어서 밤을 지새우면서 기도모아 앱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약 한 달 동안 앱을 열심히 만들었고, 작년 12월쯤에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Q. 교수님 랩실에서 공부했다고 하셨는데, 한동에서 개인적으로 도움이 됐던 수업이나 교수님의 지도가 있을까요?

저는 특히 조성배 교수님 랩실에서 팀원들과 함께 창업을 꿈꾸면서 ‘어떻게 창업을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수단으로 ‘앱 개발’을 생각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앱 개발이 하고 싶었던게 아니라, 앱으로만 가능한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앱으로 진행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앱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앱을 통해 내가 무엇인가를 직접 만들 수 있고, 사용자들이 제가 만든 앱을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굉장히 큰 보람을 느꼈었습니다. 저는 수업 속의 활동들을 특별히 해보진 않았지만, 어떤 분야가 되었든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직접 경험하고 진행해 보는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유익한 시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앱을 제작하시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앱을 제작하는 과정 너무나 재밌고 즐겁게 다가왔지만, 아무래도 혼자서 이 모든 것을 감당함에 있어서 육체적인 피로감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기도모아’를 만들면서 앱을 개발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기도모아가 만들어졌을 때 이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에도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홍보를 위해 인스타그램이라는 SNS를 같이 운영했고, SNS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꾸준함’이었습니다. 저는 주로 찬양과 저의 말씀 목상 노트를 업로드를 했었습니다. 꾸준히 업로드를 해야함에 있어서 ‘내 몸이 여러 개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너무 감사한 것은, 이러한 힘듦이나 피곤함이 저에게는 여전히 즐거움으로 다가왔던 점인 것 같습니다. 기도모아를 개발하면서 단 한 순간도 ‘내가 왜 이것을 시작했을까, 이제 그만할까’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 많이 기도를 할 수 있을까, 빨리 배포해서 많은 이들이 기도모아를 통해서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즐겁게 개발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를 되돌아보면 하나님의 이끄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Q. 기도 모아 앱을 개발하고 나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기도모아 앱을 개발하고 나서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었습니다. 기도모아 앱을 배포하고, 여러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홍보를 했었을 때,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도움을 주고 싶다, 기도모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라는 이야기들을 하며 많은 응원을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지인들을 통해서도 많이 응원을 받았었는데, 이러한 응원을 통해 ‘이제 기도모아 앱이 나만의 앱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거룩한 부담감과 책임감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기도모아 앱을 운영하는 것을 스스로 ‘기도모아 사역’이라고 칭하고 있는데, 이러한 응원들 속에서 ‘이 기도모아 사역을 끝까지 내가 감당해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 기도모아 앱이 어떻게 사용 되었으면 좋겠나요? 혹은 어떤 이들에게 사용되었으면 좋겠나요?

우선, 저를 포함해서 많은 이들이 ‘기도모아’를 통해 더 많이 기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기도하는 것에 있어서 기도모아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 기도모아 앱이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을 성도로서 묵묵히 걸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기도와 사역을 하면서 기도모아에 올라오는 다양한 기도들을 보게 됩니다. 그 기도문들을 보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를 성도로서 묵묵히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굉장히 많구나’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고, 그것이 나 또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오늘을 살아가게 해주는 긍적적인 자극과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기도모아를 통해서 많은 이들이 함께 기도할 수 있게 되는 것 또한 저의 소망이지만, 더 나아가 우리에게 성도로서 주어진 오늘을 묵묵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는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요즘 제가 퇴근을 하고 매일 열심히 하고 있는 일이 있는데, 바로 ‘기도모아 2.0’ 업그레이드를 위한 개발입니다. 지금 로고는 어느 정도 나온 상황이고, 디자인과 개발을 병행하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도모아를 처음 만들었을 땐, 제가 개발자로서 굉장히 실력이 많이 부족했었지만, 지금은 현업에서 일을 하다 보니 개발자로서 한층 더 성장했기 때문에, 더 나은 환경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기도할 수 있는 앱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됩니다. 물론, 지금 버전의 기도모아를 통해서도 많은 이들의 기도제목을 볼 수 있지만, 이보다 더 많은 기도제목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 볼 테니 ‘기도모아 2.0’ 앱에 대한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Q. 앱 개발 분야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동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하면서 남들보다 개발을 잘 했던 적도 없고, 남들보다 컴퓨터 지식이 많은 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학교 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전공 공부를 하면서도 제가 즐겁게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계속해서 찾으려고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것들을 찾기는 굉장히 어렵지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것들 속에서 하고 싶은 일이 생겼기에 제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앱 개발’ 분야였습니다.

우선, 저는 앱 개발 분야가 굉장히 좋은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사용자에게 가장 쉽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늘 우리 손 안에 있는 휴대폰이라고 생각을 했고, 앱 개발은 마음과 시간만 있다면 혼자서도 여러 사용자에게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앱 개발 분야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여러분들께서 목적을 분명하게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앱 개발 분야가 되었든, 다른 분야가 되었든, 목적을 찾고 나아가다 보면 다른 것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나아가다 보니 기도모아란 앱을 개발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현재 앱 개발자로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목적을 두고, 즐겁게 앱 개발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 앱 개발 실력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이를 분명히 사용하실 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