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학번 새내기 말고도, 눈송이와 함께 맞이한 2025년 봄학기가 한동에서의 첫 학기인 또 다른 한동인들이 있습니다. 2025학년도, 한동대학교에 ‘세워가는 세대’로 부임하신 신임 교수님들(Gregory gresko 교수님(언어교육원), 배지연 교수님(H.I 교육혁신원), 김은석 교수님(경영경제학부))의 한동과의 첫 한 달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Gregory gresko 교수님(언어교육원)]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온 Gregory Gresko 교수입니다.
Q. 교수님께서 한동대학교에 오게 되신 스토리는 무엇인가요?
저는 한국에 온 지 5년이 조금 안 되었으며, 현재 한동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는 Dunamis Fellowship International 소속 선교사로서, 한국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Dunamis Fellowship Korea와 함께 사역하고 있습니다.
처음 한국에 온 이유는 아시아 전역을 향한 선교의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한국과 아시아권 학생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강한 소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태백의 선교 공동체에서 7개월 동안 지내며 약간의 한국어를 배웠지만, 아직 능숙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올해 한동대학교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려고 합니다. 이후 천안에서 학원 강사를 했고, 대전의 한 대학교에서 강의를 한 후, 마침내 한동대학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한동대학교에 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선교사와 기독교 공동체 사람들이 한동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제 마음은 오랫동안 한동대학교로 향해 있었고, 지금 이곳에서 가르칠 수 있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한동 학생들에게 교수님의 전공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영어 교육을 전공한 교수로서, 언어교육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심리학과 도덕 신학(moral theology)에도 깊은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도덕적 의사결정, 결혼과 가족, 사랑, 우정과 같은 윤리적 주제에 대해 연구해 왔습니다.
저는 청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학생들이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또한, 영어로 소통하며 학문적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배우도록 지도하고 싶습니다.
Q. 한동대학교를 5글자로 표현한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한동대에서 가르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섯 단어는: ‘God’s wisdom through love’ 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를 배우고,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방식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분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올바르게 자신을 사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이 다섯 단어를 기억한다면,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을 실천하고, 복음의 증인이 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Q. 지금까지 약 2주 정도 한동에서의 생활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한동에서의 경험은 정말 훌륭합니다!
학생들은 친절하고 열정적이며, 수업도 매우 보람 있습니다. 현재 저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기초 수업을 가르치고 있으며, 상급 학년을 대상으로는 영어 읽기 및 작문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영어를 더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수업뿐만 아니라 복도에서 만나 대화하거나, 기독교 공동체와 함께 교제하는 것도 정말 좋습니다. 동료 교수님들과도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며, 행정팀에서도 따뜻하게 맞아 주셨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가족 같은 공동체입니다.
Q. 한동대학교에 와서 느낀 어려움이나 새로운 경험이 있으셨나요?
이동하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하면서 늘 많은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관계를 단절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를 가든 소중한 인연을 간직하려 합니다.
한동으로 이사하면서 물리적으로 모든 짐을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 주신 덕분에 잘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Q. 교수님의 취미와 관심사가 궁금합니다! 자유 시간에는 주로 무얼 하시나요?
저는 비트박스는 잘 못하지만, 음악을 아주 좋아합니다!
피아노와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며, 작곡과 작사를 합니다. 특히 성가 및 기독교 록 음악을 작곡하여 유럽과 미국에서 여러 차례 녹음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언어를 배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현재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6~7개 언어를 기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실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깊이 배우고 싶습니다.
Q. 한동만의 특별한 문화들이 많은데, 가장 경험해보고 싶거나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한동의 다양한 전통을 아직 다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기숙사 공동체와 팀 모임이 매우 기대됩니다. 저는 학생들을 멘토링하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 뿐만 아니라, 기숙사에서 진행되는 활동이나 팀 모임을 통해 학생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며, 인생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그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교수님들께서 한동에서 이루고 싶은 다짐이나 목표, 혹은 기대를 나눠주세요.
저는 학생들에게 준비된 자세, 성실함, 존중, 윤리적 가치관을 기대합니다.
수업에 성실히 참여하고, 교수님과 친구들, 그리고 자신을 존중하며, 정직한 태도로 과제를 수행하고, 하나님의 뜻에 맞게 행동하는 것, 이러한 태도를 가진 학생들은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학생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잠재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Q. 끝으로 한동 학생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동대학교 학생 여러분, 저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우리 모두가 서로 사랑하며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공동체 안에서, 학문적으로도, 신앙적으로도 함께 발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과 능력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파이팅!
[배지연 교수님(H.I 교육혁신원)]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번에 H.I 교육혁신원에 새로 오게 된 배지연이라고 합니다. 한동대학교에 오기 전에는 연세대학교에서 고등교육에 대해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일을 했었고, 그 전에는 미국에서 고등교육이라는 학문을 공부하며 학교에서 일도 잠깐 했었습니다.
Q. 교수님께서 한동대학교에 오게 되신 스토리는 무엇인가요?
제가 고등교육이라는 학문을 공부했는데, 다른 분들이 들었을 때는 좀 생소한 학문일 것 같아요. 고등학생이나 고등학교를 공부하는 학문인가? 이런 생각도 드실 것 같고요. 고등교육이라는 학문은 대학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를 하는 학문이에요.
제가 고등교육이라는 학문을 공부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고 연구하려고 했던 부분도 대학이란 어떤 공간일지, 어떤 곳일지, 어떠한 의미가 있는 곳이고, 어떠한 목적을 이루어야 하는 곳일지에 대한 것이었어요. 제가 제 나름대로 내린 방향성은 대학이 단순히 지식을 연구하거나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구체적으로는 대학이 세상에 공헌할 수 있는 역할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요.
그런 가운데 한동대학교를 알게 되었는데, 한동대학교가 가지고 있는 대학에 대한 가치관이 제가 생각하는 대학에 대한 가치, 대학에 대한 비전과 참 많이 일치하더라고요. 마침 또 한동대학교에서 교육학 전공자 중에서도 고등교육 전공자를 뽑는 공고가 나서 설레는 마음으로 지원을 하게 됐고,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Q. 한동 학생들에게 교수님의 전공을 소개해주세요!
고등교육이라는 학문은 여러분 주변에 전공한 사람이 많이 없지 않을까 싶어요. 교육학 내에 있는 세부 학문이고, 그 중에서도 대학과 관련된 다양한 부분을 연구하는 학문이에요. 이렇게만 얘기하면 대학과 관련해서 뭘 연구하는지 의문을 가지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굉장히 다양합니다. 대학과 관련된 정책을 보기도 하고, 대학 행정, 그리고 대학 내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것들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하기도 하는 학문이에요. 또 저는 석사로는 통계학을 공부했고, 학부 때는 사회구조와 사회의 전체적인 맥락, 이런 부분에 관심이 많아서 사회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했습니다.
Q. 한동대학교를 5글자로 표현한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진심과 전심’ 으로 하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2,3주 정도 한동대학교에 있으면서 만난 한동대학교 구성원 분들께서 학교에 대해 굉장히 진심이더라고요. 그 부분은 다른 학교에서 잘 느껴볼 수 없는 찐 마음들이 많이 느껴졌고요. 저는 아직 학생분들 보다는 다른 교수님들이나 직원분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 가운데서 그 분들이 다 학교에 대해 굉장히 전심으로 헌신하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동대학교에서 학생들도 다른 학생들을 위해 전심으로 섬기고자 하는 문화가 많이 있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인상 깊어서 이렇게 다섯 글자로 표현을 했습니다.
Q. 지금까지 약 2주 정도 한동에서의 생활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학교에 대해서, 그리고 학교의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한동대학교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제도들 그리고 그런 교육과정들과 문화들에 대해 많이 배우고 감동하기도 했습니다.
Q. 한동대학교에 와서 느낀 어려움이나 새로운 경험이 있으셨나요?
엄청 깊은 어려움은 아닌데, 이 질문을 처음 들었을 때 제가 딱 생각났던 거는 ‘이니셜(줄임말)’이 너무 많다. 그래서 들었을 때 저는 모르는 게 너무 많은 거예요. 그러다가 물어 물어서 알게 되면 또 그게 너무 신기하고, ‘아 이게 이 뜻이었구나.’하면서 어려움을 느낀 것 보다는 적응하면 되는 포인트였습니다. 스스로 복습도 해보고요. 학생 분들이 이런 이니셜을 뽑아서 단어를 너무 기가 막히게 잘 만드시는 것 같습니다.
Q. 교수님의 취미와 관심사가 궁금합니다! 자유 시간에는 주로 무얼 하시나요?
저는 산책하면서 음악 듣는 걸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날씨가 좋아지면서 제가 캠퍼스 내에서 헤드폰 끼고 걸으면서 산책하는 걸 많이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관심이 있는 부분은 산책을 확대해서 뭔가 더 운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 조깅에 아주 조금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 본격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진 않아서 산책 정도로만 우선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한동만의 특별한 문화들이 많은데, 가장 경험해보고 싶거나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팀 문화가 한동의 제일 특별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고등교육 전공자로서 되게 다양한 대학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또 학문적으로 살펴보기도 했지만, 이 팀 문화가 한동만의 그런 고유한 공동체성이 잘 담긴 부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팀을 맡게 되었을 때, 팀 학생들과 단순히 학문에 대해 이야기 하고 가르치는 입장이 아니라, 정말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서 교류하는 그런 관계를 쌓는 것에 대해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교수님들께서 한동에서 이루고 싶은 다짐이나 목표, 혹은 기대를 나눠주세요.
두 가지 정도로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로는 학생 여러분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배운 것들을 학생 여러분과 나누고 싶기도 하고, 여러분께 제가 지도하고 가르칠 부분들도 있지만, 학생 여러분들께 제가 배우는 것도 저는 너무 기대를 하고 있어요. 저도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어떤 지식이나 스킬에서 안주하는 게 아니라 학생 분들과도 배우고, 또 학생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제가 더 채워줄 수 있도록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교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여러분과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교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여러분은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가장 즐거우시겠지만, 여러분과 단순히 학문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삶을 나누고, 같이 이야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교수가 되고 싶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Q. 끝으로 한동 학생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립니다!
일단 다 너무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어요. 학생들이 공부에도 진심이고, 다양한 공동체 활동에도 성심성의껏 참여하는 걸 보면서 굉장히 인상 깊었고 대단하다고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한동대학교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 한 가지는 잘 부탁드린다는 것이구요, 두 번째는 저도 제 대학 생활을 떠올려 보면서 생각을 해 본 건데, 이 시절을 통해서 그리고 한동대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을 통해서 중심을 잘 잡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학교 생활을 하면서도, 또 앞으로 학교를 졸업해서 사회에 나가서도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요구가 끊임없이 있을 텐데,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게 좋은 건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 그 가운데서 빼앗기지 않는 나만의 중심. 그런 중심과 가치를 잘 형성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김은석 교수님(경영경제학부)]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25년 봄학기 경영경제학부에 신규 교원으로 임용된 김은석입니다. 경영학에서 생산관리 분야를 전공했고, 현재 학과에서는 기초 통계 및 생산관리 전공 과목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Q. 교수님께서 한동대학교에 오게 되신 스토리는 무엇인가요?
박사과정 졸업이 서서히 다가오면서 다음 스텝을 두고 오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한동대학교가 마음에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한동대학교에 실제로 부임하기까지는 2년이란 시간이 걸렸는데, 그 시간동안 하나님께서 한동대학교와 경영경제학부를 더 알아가게 하시고 관계를 열어 주시면서 오늘날 이 자리에 있게 된 것 같습니다.
Q. 한동 학생들에게 교수님의 전공을 소개해주세요!
경영학에서 생산관리 분야는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로,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 생산을 위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학문입니다. 원재료를 수급하고 생산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완성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사업의 전 과정을 아우르며, 매 단계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수학과 전산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실제로 사업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실무적인 부분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분야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Q. 한동대학교를 5글자로 표현한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마 13장 31-32)” 에 나온것 처럼, ‘하나님 나라’ 라는 표현이 가장 와닿습니다. 작은 겨자씨가 큰 나무가 된 것처럼 한동대학교는 믿음안에서 내딛은 그 시작은 미약했지만 놀라운 성장을 이루어왔고, 새들이 와서 가지에 깃들이는 것처럼 다양한 민족과 국가로부터 온 학생들을 품는 안식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Q. 지금까지 약 2주 정도 한동에서의 생활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온 새내기 친구들이 대학 입학 이후 전환기를 겪는 것처럼, 저 또한 존재적으로 교수가 되는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학생 때 학기 시작을 맞이하며 느꼈던 기대감과 막막한 감정을 오래간만에 느껴보기도 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느끼는 반가움과 긴장감 사이를 맴도는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분주함 속에서 조금씩 마음의 뿌리를 내리며 중심을 잡는 중입니다.
Q. 한동대학교에 와서 느낀 어려움이나 새로운 경험이 있으셨나요?
시간을 두고서 모두들 몇 주차 무슨 요일, 몇 교시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새롭고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어요.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아서 몇 교시가 몇 시인지 써 둔 메모를 스마트폰 사진으로 찍어놓고 자주 찾아봅니다. 시간은 그래도 익숙해 져가는 중인데, 학기를 주 단위로 나눠서 몇 주차로 부르는 것은 정말 어려워서, 학사력을 집과 사무실에 비치해놓고 틈틈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Q. 교수님의 취미와 관심사가 궁금합니다! 자유 시간에는 주로 무얼 하시나요?
유학생활을 하면서 모든 끼니를 직접 만들어 해결하다 보니 조리법과 영양학에 관심이 많이 생겼고, 이제는 주방을 두번째 직장이라고 말할 정도로 음식에 있어서는 진심입니다. 시간 날 때는 식사나 음식을 준비해서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는 시간을 갖기도 했었는데, 한동대학교에서는 학생들과 그런 시간들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Q. 한동만의 특별한 문화들이 많은데, 가장 경험해보고 싶거나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앞서 언급했든 음식에 관심이 많다보니, BBQ 문화가 가장 궁금합니다! 음식을 나눈다는 건 본질적으로 생명과 삶을 나눈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한동대학교의 BBQ 주간은 어떨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Q. 앞으로 교수님들께서 한동에서 이루고 싶은 다짐이나 목표, 혹은 기대를 나눠주세요.
한동대학교의 교수는 단순히 강의실에서 잘 가르치는 것을 넘어서, 부모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돌보며 성장시키는 삶으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학생들을 사랑하고 양육하는 교수이자 목자로 잘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Q. 끝으로 한동 학생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복음 8장 31-32)
강의실을 통해 만나는 한국의 대학생들을 모습 속에서 사회적으로 생존을 위한 부담감과 압박감,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 많은 어려움을 짊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부던히 실패를 경험하고, 또 그것이 용납되는 학문의 전당에서, 이리저리 부딪히며 깨달은 진리를 통해 여러분들의 삶이 더욱 자유해지길 바랍니다. 모쪼록 한동대학교에서 보내는 여러분들의 시간이 도전과 실패, 이를 통한 온전함으로 가득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