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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케어 스타트업 byL의 COO로 재직 중인 손성욱 동문(경영경제 98’)

손성욱 동문(경영경제학부 98학번)은 시니어케어 스타트업 ‘byL(바이엘)’의 공동창업자이자 COO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모든 어르신이 마지막까지 존중받는 삶’이라는 비전을 품고 크리스천 기업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대기업 마케터에서 스타트업 경영인까지의 여정과 손성욱 동문의 삶에 녹아있는 정직과 성실의 가치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98학번 경영경제 졸업생 손성욱이라고 합니다. CJ와 쿠팡에서 마케터와 브랜드매니저로 17년 여를 지냈고, 2022년 7월, 시니어케어 관련 스타트업인 byL(바이엘)을 공동창업하여 경영하고 있습니다.

Q. 현재 ‘byL(바이엘)’에서 맡고 계신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요?.

byL은 4년차 스타트업으로, 저는 현재 사업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COO 직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다만, 초기 스타트업의 특성 상 아직까지도 모든 이슈와 현안들이 저의 업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Q. 많은 대학 중, 설립된지 5년도 채 지나지 않았던 한동대학교를 선택하신 이유와 어떻게 경영경제라는 전공을 선택하게 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맞아요. 98학번이니까 제가 입학했을 때 비로소 한동대가 1~4학년이 모두 있는 종합대학이 되는 해였는데요. 수능을 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저희 교회에 김영애 사모님이 오셔서 저녁예배 간증을 하셨어요 그 전까지 저는 한동대학교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고 당연히 수능 결과에 맞춰 서울에 있는 대학 진학을 고려하고 있었죠. 그 이후에 서서히 한동대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었고, 지금 생각해 보면 매우 모험적인 선택을 결국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당시 95~97학번 선배님들과 98학번 동기들 대부분이 그렇게 어떤 계기나 강한 이끌림으로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한동대 선택에 대해서는 지금도 후회는 없어요. 전공의 경우, 저 스스로는 한동대학교의 전과(전공변경) 제도의 수혜자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본래 이과 출신이었고 관심이 있었던 건설도시환경공학부 (현재의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으로 전공을 정하고 2학년까지 공부를 했는데, 그제서야 적성에 맞지 않다는 것을 알고 군입대를 했고 고민과 탐색 끝에 제대 후에 경영경제로 전과를 한 케이스에요. 그 중에서도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고, 마케팅학회인 ‘컬러즈’ 활동과 외부 공모전 활동 등을 매우 열심히 했었어요.

Q. 그러면 한동대 재학 시절, 동문님은 어떤 학생이셨나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한동에서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MBTI 기준으로 당시에는 울트라 E였던 것 같아요. 친구들 만나는 거 좋아했고, 매 학기 1주차~4주차까지는 M.T 다니는데 정신 팔려 있었구요.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는 학생은 절대 아니었는데 아침 일찍 기숙사에서 나와서 항상 점호 직전에야 기숙사에 들어가는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몇 가지 생각나는 것들을 꼽으라면, 1학년 1학기 마치고 학교에 남아서 근로 아르바이트로 학교 조경 일을 했는데, 그 때 학교에 있는 잔디는 다 깎아 본 거 같아요. 그리고, 그 때 막 학교에 심은 작은 나무들에 한동풍을 견딜 수 있는 버팀목을 대는 일도 했는데, 그 나무들이 이제 모두 많이 자랐네요. 그리고, 1학년 1학기에 98학번 팀원들과 밤에 칠포 바닷가로 외출을 시도하다가 학교 정문에서 모 교수님을 마주치고는 기숙사로 돌아가라는 말에 그냥 돌아왔던게 기억나네요. 참 순수했던 거 같아요.

故김영길 초대 총장님과 손성욱 동문


Q. byL 창업 이전, 마케터로서 활발히 활동하셨는데, 마케팅 전문가로 일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경영경제 전공을 하면서, 마케팅은 딱 정해진 정답이 없다는게 저에게는 참 매력적이었어요. 정답은 없으나 다양한 해답이 존재하는 영역이었죠. 외부에서 열리는 다양한 마케팅 공모전에 많이 참가하고 결과적으로는 꽤 많이 수상을 하면서 저와 맞는 분야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죠. 마케팅은 대부분은 혼자 할 수 없고 팀으로 진행해야 하는 점도 마음에 들었구요. 그래서, 회사 선택을 할 때도 결국 마케팅을 더 배우고 해 볼 수 있는 곳으로 선택하게 되었죠.

Q. byL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모험을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졸업 이후 CJ에서는 마케터로, 쿠팡에서는 로켓배송의 카테고리 리더로 꽤 성실히 그리고 만족하며 회사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쿠팡 재직 중에 MBA 과정을 마쳤는데, 졸업 후 얼마 되지 않아 쿠팡에 같이 경력입사했던 동기의 제안으로 함께 창업을 하게 되었죠. 막연하게 서너개의 회사를 다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창업이라는 큰 도전의 기회가 왔을 때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여 실패를 하더라도 지금 해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손성욱 동문의 CJ 마케터 재직 시절


Q. 많은 분야 중에서도 ‘시니어 케어’ 분야에 주목하신 특별한 이유와 시니어 타겟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대한민국도 이제 선진국이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이 많지는 않아요. 쿠팡 같은 회사들이 엄청난 성장을 했지만 쿠팡이 속해 있는 이커머스도 시장 전체로는 한 자리 성장률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시니어(일반적으로 65세 이상) 인구는 매년 12%씩 늘어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시장에 편승만 해도 두 자리 성장이 가능하다는 거죠. 실제로 사망하는 인구까지 감안하면 15% 이상 성장하는 시장이에요. 그런데 생각보다 시니어케어 쪽으로는 아직 많이 준비되지 않은 모습들이 보였어요. 또 다른 하나는 이 시장에 스타트업 플레이어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었죠. 아마 대부분의 젊은 창업가들에게 시니어 섹터는 소위 힙한 영역은 아니라고 느끼는 것 같아요. 저희는 40대에 창업을 한 경우라서 오히려 이런 환경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Q. 브라보 시니어케어가 기존의 요양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혁신 포인트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브라보 시니어케어는 byL의 시니어케어 플랫폼 브랜드인데요, 기존의 요양 시장은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되는 부분들이 더 많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효율화 하는데 집중하고 있어요. 거창한 AI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효율화 할 수 있는 영역들이 많이 있거든요. 운영과 마케팅의 효율화를 통해 세이브되는 자원을 요양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사용하는 것이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이러한 점들이 사업적으로도 매력적으로 평가되어 작년 9월,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어요.

Q. 필드에서 성경적 가치관과 기독교인 정체성으로 인해 어려움이나 갈등을 겪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하나님께서 저의 약함을 아셔서인지, 크게 성경적 가치관이나 정체성과 대립되는 경험이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다만, 한동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한 정직, ‘Honor Code’는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이에요. 왜냐하면 정직함의 범주가 꽤 넓거든요. 예를 들면, 소극적인 정직함은 그냥 속이지 않는 것이지만, 내게 주어진 일을 나름 괜찮게 하는 것과 주께 하듯 하는 것은 둘 다 적극적인 정직한 태도이지만 결과의 차이가 크거든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모든 업무를 주께 하듯 한다면 번아웃이 올 수도 있겠죠. 항상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Q. 크리스천 기업인과 다른 기업인 사이의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단순히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더 낫다 또는 나을 것이다는 경험상 매우 위험한 편견이에요. 경험을 통해 그렇지 않은 경우들도 우리는 많이 경험했구요. 보다 명확하게는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우리는 달라야 하는 점이 있는데, 바로 주어진 일을 더 밀도있게 해야 한다는 거에요. 우리는 교회에서 그리고 각자의 신앙생활을 위해 많은 시간을 사용해요. 그만큼 우리에게는 물리적인 시간 자원과 에너지가 모자란다는 거에요. 내가 주의 일을 힘써 했으니 주께서 나의 일을 해 주세요 라고 손놓고 있을 수는 없겠죠. 내가 나의 일을 더 밀도 있게 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주시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Q. 앞으로 byL과 손성욱 동문님이 그려나갈 최종적인 비전은 어떤 모습인가요?

저희 회사의 비전은 ‘모든 어르신이 마지막까지 존중받는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에요. 아직 그 방법은 하나씩 찾아가는 중이고요. 사명(社名) byL은 ‘bravo your life’의 줄임말로, 회사의 비전이 담겨 있어요. 그리고, 또 다른 의미는 ‘by the Lord’라는 뜻이에요. 이러한 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여정을 하나님께서 이끌어 달라고 간구하고 있답니다.

Q. 마지막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동 동문들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소우주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내가 있는 곳에서 항상 최선을 다한다면 그게 나와 내 주변의 소우주를 조금씩 변화시키는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여러 한동의 선후배님들에게 저 또한 항상 도전받고 있습니다. 항상 평안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