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기숙사가 전면 RC화 된지 두 학기가 지나고 있습니다. RC회장들도 기숙사에 사는 학우들처럼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씩 RC에 대해 알아가고 있으며 각자 위치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 RC회장들의 인터뷰를 통해 RC별 특징과 회장들의 각오,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송학사' 박형원 회장 (기계제어 12)
열송학사의 장점은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학기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인 로뎀관에 살면서 이것저것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레 열송학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지금 RC회장이 되었네요. 저뿐만 아니라 학우들의 열악한 환경을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 모여 열송학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들이 우리 RC가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제가 RC회장을 동장이라고 생각하고 회장자리에 지원했다면 제 마음가짐이 그저 ‘동장’이라는 위치에 그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 1대 열송학사 회장인 저는 RC회장이라는 자리에 부담을 갖기보다는 열송학사 학생들을 통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어떤 틀에 자신을 가두지 않는 회장으로서 열송학사 학생들에게 힘을 주고 싶습니다. 우리 열송학사는 타 RC보다 시설 면에서 좋지 않고 다른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학교에서조차 열송학사에게 미안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웃으면서 이해해주시고 이겨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웃으면서 감사함으로 유쾌하게 나아갑시다.
'손양원 칼리지' 이동혁 회장 (경영경제 09)
손양원 칼리지는 사랑의 실천, 진리 안의 자유, 용서와 화합이라는 핵심가치를 가지고 손양원 목사님의 정신을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천 여명이 넘는 RC학우들과 교수님, 간사님들이 서로 협력하여 손양원 칼리지만의 구분되는 특별함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화목한 건빵배급소’와 같은 재미있고 실속 있는 학생복지 프로그램과 학생들의 체력증진을 위한 대한검도 무료 강습, 고아와 장애인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주는 ‘스페셜 유’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처음 RC회장직을 시작할 때 두려움과 떨림이 컸습니다. 하지만 RC학생회가 모집되고 학기가 시작되어 팀장님들과 많은 학생 분들이 RC 관련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점점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용기와 자신감으로 이번 학기 손양원 칼리지를 위해 열정적으로 일할 것을 다짐합니다. 손양원 칼리지의 특별함을 함께 고민해보고 만들어가야 합니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이라도 좋습니다. 저는 이 작은 관심이 앞으로의 수년 아니 수백 년이 될 한동의 RC역사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손양원 RC 학생들의 동행을 부탁 드립니다. 지금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한 손양원 RC가 되길 소망합니다.
'장기려 칼리지' 정범진 회장 (기계제어 08)
RC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RC는 장기려 박사님의 섬김, 나눔, 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려 칼리지 학생회에서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하여 기존의 한동의 팀 문화를 RC문화로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연합 팀 모임과 10만원 프로젝트를 장기려 칼라지 소속 팀끼리 연합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RC 전면화 속에서 학생들은 RC의 전반적인 이해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학기 장기려 칼리지 는 장기려 칼리지만의 존재감을 학생들에게 확실히 인식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과 활동을 통해 천천히 장기려 칼리지만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처음 학교가 세워졌을 때의 문화가 지금까지도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선배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RC의 문화와 정체성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장기려 칼리지 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RC 공동체가 되길 소망합니다.
'카마이클 칼리지' 이규민 회장 (상담심리 13)
카마이클 칼리지는 학교에서 유일한 국제RC로 한국학생들과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 학생들이 같이 모여서 생활하는 RC입니다.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섬김’ 가운데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문화가 다른 학생들이 같이 생활하면서 주님 안에서 하나의 성전으로 지어져 가는 것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마이클 칼리지는 아직까지 선거를 통해 회장이 선출되지 않았습니다. RC가 학생단체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선거를 통한 회장 선출과 학생회 구성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RC학생회 구성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을 때 떠오른 생각은 학생들이 "카마이클이 내 RC다"라고 인식하게끔 노력하는 것이었습니다. 내 집을 청소하듯 내 RC를 섬기는 것이지요. 다음학기에 당장 학생회 구성이 힘들더라도 계속 노력할 예정입니다. 카마이클 칼리지 학생 여러분! Members of Carmichael College, as our Foot Servant said, we are the “global” part of Handong Global University. We are the only one who are like us! So let’s have pride, but at the same time, let’s get ready, all the time, to serve. Tojour prest!
'카이퍼 칼리지' 박민아 회장 (경영경제 11)
카이퍼 칼리지는 아브라함 카이퍼가 말한 ‘하나님의 영역주권’이라는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황영호 목사님과 함께 'Gospel driven life'라는 주제로 매일 아침 7시 묵상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임은 카이퍼 칼리지 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RC학생들에게 열려있는 모임이기에 더 은혜로운 시간인 것 같습니다. 또한, 카이퍼 칼리지는 2인 1실이라는 특별한 방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쾌적한 환경에서 하나뿐인 방순이, 방돌이와 더욱 친밀하고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RC입니다. 일전에 학우님들께 카이퍼 칼리지를 남자친구로 삼아 저의 애정을 쏟는다고 말씀 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도도 변함없이 카이퍼 칼리지 학우님들을 사랑으로 섬기겠습니다. 저의 사랑의 언어는 ‘봉사’입니다. 카이퍼 칼리지 학생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얻음에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토레이 칼리지' 김은혜 회장 (경영경제 09)
토레이 칼리지는 2011년부터 함께 RC공동체를 이루어나갔으며 대천덕 신부님(Buben Archer Torrey Ⅲ)의 성을 따라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대천덕 신부님은 강원도 태백시에 성공회 수도원인 예수원을 설립하여 빈부의 격차가 없는 평등사회를 실천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땅에서 숨을 거두기전까지 평생 수도자적 청빈과 순종의 삶을 사셨던 대천덕 신부님의 코이노니아(공동체의 교제)라는 신학을 따라 토레이 칼리지는 공동체(Comminity), 일치(Integrity), 관계(relationship), 자치(Self-governance)라는 가치를 가지고 ‘Living and Learning Together’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리더이지만 이러한 삻을 실천하기 위해, 그리고 토레이 칼리지가 가지고 있는 가치들에 대하여 고민하고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또한, 일관적인 점호나 주어진 일처리가 아닌, 하루하루를 새롭게 어제보다 더 감사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섬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토레이 칼리지를 위해 이전부터 있었던 모든 섬김의 손길들처럼 더불어 살며 배우고 예수님 안에서 하나 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