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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의 시작을 알리는 한동의 팀 MT 마민호교수님 팀의 죽도시장-형산강-구룡포 여정을 함께하다

한동의 2주차 금요일 저녁, 유난히 일렀던 추석 명절을 각자의 집에서 보내고 돌아온 마민호 교수님 팀원들은 약속 장소로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25명의 팀원들은 긴 여름방학 동안 있었던 일들을 서로 이야기 하며 *팀 MT(Membership Training)의 첫 번째 목적지인 포항의 죽도시장으로 향하기 위해 다 함께 승합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죽도시장에 도착한 팀원들에게는 제한된 시간 동안 한 사람당 5천 원의 금액을 들고 맛있는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뿔뿔이 흩어진 팀원들은 포항의 명물인 물회, 죽도 시장 유명소인 수제비 골목의 칼제비, 어느 시장이라도 빼놓을 수 없는 돼지국밥으로 맛있는 저녁 식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김예린(GLS 14) 학생은 “포항에 있는 대학교를 다니는데도 학업과 분주한 일상 때문에 한 번도 죽도시장을 방문하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MT에 와서 팀원들과 함께하니 더욱 즐거워요.”라고 전해주었습니다.

죽도시장을 떠나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밤이 되면 형형색색 빛나는 포스코의 철물들이 보이는 형산강이었습니다. 가을바람이 살랑이는 형산강 공원에서 팀원들은 부른 배를 소화시키며 본격적으로 MT를 즐길 자세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가족별로 나뉜 팀원들은 ‘꼬리잡기’, 한 사람당 돌아가며 뒤편의 넘어가는 스케치북에 쓰여 있는 키워드에 대해 온몸으로 설명하는 ‘몸으로 말해요’, 진행자가 제시하는 단어나 동작에 대해 똑같은 자세를 만들어야 하는 ‘일심동체’ 등과 같은 게임에 참여하면서 모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했습니다. 게임을 하는 동안 군 복무, 휴학생활을 등을 마치고 돌아온 복학생 팀원들은 어느새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오랜 시간 함께한 것처럼 팀에 스며들고 있었습니다.


군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박성수(기계제어 11) 학생은 “2년 만에 팀 MT에 참여하면서 어색할까 봐 걱정했는데 어느새 내가 팀과 하나 되어 축제의 장을 즐기고 있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가족, 친구들과 산책을 나온 동네주민들도 옆에서 팀원들의 게임을 함께 구경하고 즐기어 재미를 더하기도 했습니다.

최종 목적지인 구룡포에 위치한 삼정교회에 도착한 팀원들은 교수님과 함께 동그랗게 둘러앉아 예배를 드렸습니다. 벌레소리가 들리는 시골의 작은 교회에서 기타반주에 맞춰 찬양을 드리며 예배하는 시간은 모든 팀원들의 마음 한구석에 대학생활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법해 보였습니다.


김영혜(법 11) 학생은 “한동의 팀 MT에서 술 한 잔 없이 게임을 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밤을 지새울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소중해요. 대학시절의 이 순간들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요.”라고 전했습니다. 다음 날 이른 새벽, 팀원들은 해가 뜨기도 전에 모두 벌떡 일어나 나갈 채비를 마치고 있었습니다. 포항의 상징인 구룡포 바다 호미곶에서 해돋이를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드디어 해가 떠오르자 팀원들은 다같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비록 날씨는 흐렸지만, 2학기를 맞이하는 팀원들의 얼굴들은 옆에 있는 선후배와 함께하기에 떠오르는 해처럼 밝아 보였습니다.

이색적인 팀 MT를 경험한 마민호 교수님 팀원 모두 입을 모아 이번 엠티는 마치 즐거운 배낭여행을 다녀온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20대의 특별한 추억이 녹아있는 한동의 팀 MT가 앞으로도 한동의 아름다운 문화로 더욱 발전해나가길 소망해 봅니다.


*팀 MT: 한동대학교 팀 MT는 개교 이래로 매 학기 1주차 금요일에 이뤄지며 새 학기의 시작을 알리는 한동 고유의 문화이다. ‘공동체 리더십 훈련’ 수업의 일환으로 전공과 학년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모인 25~30명의 학생들은 1년 동안 한 교수님의 지도 아래 생활관에서 동고동락하며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또 일주일의 중심인 수요일에 모여 채플에서 예배를 드리고 팀 모임을 하면서 ‘10만원 프로젝트’, ‘워크듀티’와 같은 프로그램을 함께 이끌어간다. 이러한 팀 모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팀원들은 친목을 도모하고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시간을 갖기 위한 목적으로 MT에 참여한다. 새내기부터 졸업반 선배까지 모두 함께 술 없이 밤을 지새울 수 있는 한동의 팀 MT는 매년 다양한 장소와 방식으로 이뤄지기에 더 특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