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97학번 최재웅입니다. 재학 당시 경영경제학부 과정과 영어통번역 과정을 공부했습니다.
Q. 폴 앤 마크는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요?
저희 회사는 교육컨설팅 회사입니다. 기업교육으로는 삼성, SK, 포스코 이런 곳을 컨설팅 합니다. 국제개발로는 전적으로 사회봉사를 합니다. UN, 몰도바 같은 제3세계나 에콰도르 교육부 같은 곳과 협력해서 국제개발을 하기도 하고요. 청소년 사업 같은 경우엔 학습법 전략 프로그램도 전담하고 있습니다.
Q. 왜 회사 이름이 '폴 앤 마크' 인가요?
제가 학교 다니면서부터 회사를 네 개 정도 세운 것 같아요. 참 많이 망했었죠. 제가 세 번째 망했을 때였어요. 마크라는 친구는 저와 5년 정도 알던 외국인 친구였는데, 늘 저는 마크에게 제 꿈을 얘기 했었어요. "나는 가난한 자들과 교육을 원하는 자들에게 교육을 하고 싶다"라고 말이죠. 어느 날 마크는 제가 망한 걸 알고 찾아와선 "나에게 수억 원어치의 교육 관련 지적 자산이 있으니 이걸 너에게 주고 싶어"라고 말했어요. "네 꿈이 잘 됐으면 좋겠고, 나는 누군가에게 꿈을 이루어주는 사람이야. 그게 내 직업이야"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자신의 자산을 제게 모두 전수하고 홀연히 어디론가 떠났어요. 마치 동화 같은 얘긴데, 그런 일이 제게 실제로 일어난 거죠. 그 후 마크에게 은혜를 갚을 방법이 없기에 평생 그를 기억하고 싶어서 마크라는 이름을 회사명으로 정했어요. 그렇게 '폴 앤 마크'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Q. 폴 앤 마크의 경영철학이 궁금합니다.
회사 비전은 무조건 True Success Makers 이에요. 진짜 성공을 만들어주는 사람들. 누군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툴은 교육입니다. 교육을 통해서 어떤 사람이 가진 잠재력, 에너지를 끌어내 줄 수 있으면 뭐든지 해요. 그게 저희의 철학이고 다른 건 없어요.
저희는 회사철학을 내부적으로도 그렇게 적용해요. 회사에 최근에 들어온 두 명의 신입이 있었는데 저희 회사에서 유난히 영어를 많이 써서 너무 괴로워하는 거예요. 그래서 나가라고 했어요. 나가라는 게 회사를 나가라는 게 아니라 일 년 후에라도 다시 채용할 테니까 영어를 배우고 오라고 것이었지요. 왜냐면 지금 나이 때 언어를 배우지 못하면 평생 못 배운기 때문이죠. 그래서 회사에서도 지원을 받아서 그 둘은 지금 외국에 나가있어요. 누군가 성공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회사의 원칙이에요. True Success Makers.
Q. 학창시절의 대표님은 어떤 학생이셨나요?
학창시절에는 '4시간'이라는 별명이 있었어요. 도서관에서 공부 하고 기숙사까지 가는 길에 아는 사람이 너무 반가워서 이야기를 걸어요. 그러면 그 와중에 후배들이 고민상담도 하고, 그 자리에 서서 계속 얘기하다가 기도도 해주고... 그래서 기숙사에 도착하기까지 4시간이 걸린 적이 있어요. 그래서 생긴 별명이에요. 전 늘 모든 사람에게 관심이 많았고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행동으로 옮겼던 학생이었던 것 같아요. 총장님이 감옥에 가셨을 때도 스승의 날 행사를 기획해서 직접 사회를 보기 위해 교도소 앞에 가기도 하고. 학생회장 선거에 나가기도 했고요. 굉장히 바빴죠. 하루도 안 쉬었던 것 같아요. 대학을 다닌 8년동안 집에 간 날이 두 번뿐이었을 정도로요.

Q. 대표님에게 한동대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저에게 한동은 새로운 곳이었어요. 새로운 대학, 새로운 컨셉, 그리고 누구와 비교하지 않아도 되는 곳. 등수가 아니라 내가 나로 증명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솔직히 학교가 뭐가 그렇게 중요해요? 내가 서울대를 나왔건, 하버드를 나왔건, 한동대를 나왔건. 나를 증명할 수 있는 곳이 제일 중요해요. 다시 학교를 선택하라고 해도 저는 한동대를 다시 갈 겁니다. 왜냐면 내가 나를 증명할 수 있는 곳이니까. 그리고 어느 누구한테 가서도 자랑할 수 있었어요. 그러니까 한동대는 저의 정체성의 핵심을 만들어준 곳입니다.
Q. 꿈이 묘비에 “He Shows the Way.” (그는 길을 보여주었다)가 새겨지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존경하는 사람을 물어보면 누구라고 대답할 거 같아요? 딱히 단번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기가 쉽지 않아요. 우리 사회에 존경할만한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산업계 따라갈 만한 모델은 누굽니까. 아니면 우리나라 교육계에 따라갈 만한 정말 멋진 사람. 누굴까요. 의학계에 따라갈 만한 사람, 누굴까요. 누군가는 길을 보여줘야 해요. 대한민국에 태어난 사람이자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서, 내가 하는 일에서 저렇게 살면 되겠구나 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 유혹을 이겨내고 무언가 포기 할 줄 아는 사람이 저는 모델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제가 만약에 평생 살면서 죽는 날까지 더 큰 뜻, 더 큰 비전을 위해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하고 가야 할 길을 걷는다면 그 롤모델이 되어가겠죠. 그러면 세상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그리고 제 삶 자체가 가치 있게 살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게 제 꿈이에요. 죽는 날 누군가가 나를 보면서 저 사람처럼 되고 싶어 라고 말해주길 바라는, 그런 의미입니다.

Q. 학교 선배로서 학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첫 번째, 한동대를 오게 된 사연은 수 만 가지가 있겠죠. 성적을 보고 왔건, 어쩌다 보니 다른 대학을 떨어져서 왔건, 아니면 정말 한동이 오고 싶어서 왔건. 사실 그건 이미 끝난 문제니깐 진짜 한동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진짜 한동인이라는 건 한동의 역사, 브랜드와 정체성에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이죠. 그러지 못할 것 같다면 오래 있지 말아요. 빨리 다른 길 찾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한동에 들어왔으면 한동인이 될 것. 안 그러면 얻어야 될 것을 못 얻어요.
두 번째, 학교 교육 시스템, 교수님 다 좋죠. 그런데 그것들이 당신을 만들어주는 게 아니에요. 학교는 당신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뿐입니다. 자신이 충분히 클 수 있을 정도로 이기적이 되세요. 다만, 자신의 꿈, 본인이 펼치고 싶은 어떠한 이상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이타적이 되세요. 쉽게 말해 본인이 가져야 될 실력에 대해서는 이기적이 되지만 본인이 품어야 될 마음에 대해서는 이타적이 되어야 된다는 거에요. 그런 사람이 되세요. 진심으로 후배들이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마지막 세 번째, 절대로 꿈을 버리지 마세요. 한 번 정한 꿈이 있다면, 학교 다닐 동안은 적어도 끝까지 달려보는 거에요. 그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해보는 거에요. 그러면 내가 뭘 하고 살아야 할지, 실패해도 괜찮은 삶이 무엇인지 알 거에요. 그렇게 후배들이 행복해졌으면 해요.
*2016년부터 최재웅 동문은 폴 앤 마크 Founding CEO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