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2013학년도부터 학생지원팀에서 장학금을 담당하고 있는 김충만이라고 합니다. 한동대학교 07학번으로 언론정보문화학부를 졸업했습니다. 학교에서 받은 게 많아 내가 학교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생각했고, 한동대학교의 구성원으로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Q. <몰라서 못 받는 ‘대학 장학금’ 당당하게 받는 110가지 방법>이라는 책을 어떻게 출판하셨더라고요. 어떤 계기로 이 책을 출판하시게 되었나요?
장학 업무를 하다 보면 장학금 종류도 너무 많고 해서 야근을 많이 해요. 그런데 일을 하면서 문득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장학금의) 종류가 많아서 일이 많은데, 학생들은 이 많은 걸 잘 알고 있을까’. 우리의 야근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생들도 이렇게 많은 장학금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장학금 정보가 집약된 곳이나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곳이 잘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걸 정리를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은 게 이유였어요. 책으로 하면 많이 볼 수 있고 쉽게 접할 수 있으니까.
Q. 학생들이 몰라서 많이 받지 못하는 장학금의 종류가 많이 있나요?
국가장학금과 교내장학금은 학생들이 많이 알고 있는데, 외부 사설재단에서 주는 장학금들은 정보를 접하기도 힘들뿐더러, 나한테 맞는게 뭐가 있는지 잘 몰라요. 서류도 까다롭기도 하고, 준비해야할 것들도 많으니까. 그래서 사설 장학금을 놓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Q. 추천해주시고 싶은 장학금이 있다면요?
경영경제학부 학생들은 동부재단에서 주는 동부문화장학금도 있고, 지도자 육성장학금은 봉사활동을 많이 보고. 종류는 다양하게 있죠. 아산재단에서 주는 장학금도 학생들 많이 받고 있고, 태성장학재단, 교환학생 같은 경우는 미래에셋에서 항공료까지 지원하고 있고요.
Q. 장학금을 받기 위해 학생들이 알면 좋은 팁이 있을까요?
일단 부지런 해야할 것 같아요. 정보를 알아야 지원을 할 수 있으니까, 학교 공지사항을 자주 보고. 그리고 지원할 때 학생들이 ‘내가 될까’ 이런 생각들, ‘나보다 더 스펙이 좋고, 성적이 좋은 사람들이 있을 텐데’ 이렇게 자기가 만든 생각 때문에 지원을 안해요. 그래서 보면 공지했다가 지원자가 없어서 기간을 연장하거나 재공지를 하기도 해요. 그래서 두려움없이 일단 지원을 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Q. 요즘 장학금을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주어야할지, 성적이 좋은 친구들에게 주어야할지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양쪽 다 효과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먼저 성적우수장학금 같은 경우는 학업을 더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장학금이고. 가정형편이 조금 덜 어려운 학생들이 유일하게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이 성적장학금이라고 생각을 하더라구요. 대학의 목적이 학업이니까 성적장학금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워낙 등록금도 비싸고, 방값부터 시작해서 식비, 책값 등에서 돈도 많이 들잖아요. 통계를 보니까 대학을 다니는데 평균적으로 8천만원정도 든다고 하더라고요. 등록금을 못 내서 휴학하는 학생들을 실제로 업무 하면서 많이 봐요. 그런 학생들이 계속 많아지는 것을 보니까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것이 많이 필요하겠구나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조화롭게 가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저는.
Q. 마지막으로 졸업생으로서, 교직원으로서, 책의 저자로서 한동대 학생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은?
책에서도 말했지만 정말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직까지 한국사회에 기회는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면서 아예 결과의 차이, 기회의 차이까지 언급하는 사회에서 좌절하고 많은 것을 포기하잖아요. 그런데 뉴스를 보면 기부 되고 있는 장학금들이 정말 많아요. 장학금을 주고 싶어서 기부를 하는데 받는 쪽에서는 잘 몰라서 못 받는 경우도 있으니까.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 아직까지 기회는 있다라는 걸 가장 강조하고 싶었어요. 좌절하긴 아직 이르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