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서 남 주자!” 한동대의 대표적인 슬로건입니다. 그리고, 한동대의 많은 학회 중 함께 공부한 지식을 갖고 지역사회에 나가 도움이 되는, 즉 “배워서 남 주고자”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한동예술심리치료학회(이하 FAMM)입니다. 2007년 ‘한톨 음악치료가족’으로 시작한 FAMM은 포항 선린병원 정신폐쇄 병동 및 호스피스 병동, 포항시 북구 정신건강증진센터, 포항선린애육원 등에서 예술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포항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FAMM은 전공지식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려는 목표뿐만 아니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만큼 가족과도 같은 학회원들간의 결속력이 자랑이라고 말합니다. ‘예술심리치료’라는 도구를 가지고 사랑을 전하고자 하는 FAMM의 학회장, 12학번 황단비 학우를 만나봤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와 FAMM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12학번 황단비입니다. 이번 학기 FAMM 학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한동예술심리치료학회 FAMM은 Food(음식), Art(미술), Music(음악), Movement(동작)의 약자이며, 예술심리치료분과를 공부하여 통합예술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습하는 학회입니다.
Q. FAMM은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활동을 하는 학회인가요?
방학 중에는 합숙 기간을 통해 예술심리치료의 기본적인 이론과 실습 대상자에 대해 공부합니다. 학기 중 정모 시간에는 프로그램 시연, 치료분과 공부, 다양한 대상자 스터디 등을 주제로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정모 외 시간에는 저희가 준비한 예술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가지고 실습을 나갑니다. 이번 학기 기관 실습은 포항 선린 애육원 3팀, 북구 건강증진센터이며, 아동, 청소년, 정신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실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Q. FAMM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저의 첫 기관 실습지는 북구 보건소에 있는 ‘정신건강증진센터’였습니다. 이곳에는 정신질환을 갖고 계신 성인분들이 자활을 목적으로 센터를 이용하고 계셨습니다. 정신장애인분들을 처음 만나는 것이었고, 20명이 넘는 분들을 저와 학회 언니와 단둘이 담당해야 했던 상황이라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이곳 선생님들은 사회에서 겪었던 실패 등으로 인해 자존감이 상대적으로 낮아,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면, 시도도 해보지 않고 '저는 이런 거 못 해요'라며 무기력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럴 때마다 선생님들의 소극적인 모습들이 제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어떻게 하면 선생님들이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고 존중하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자존감을 향상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 위주로 준비하였고, 선생님들을 무조건 도와드리는 것이 아닌 스스로 할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회기가 진행될수록 선생님들의 모습이 처음보다 더 적극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Q. 학회원들을 ‘Fammily’라고 부를 정도로 가족 같은 분위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인가요?
제가 FAMM에 처음 지원하게 된 이유도 FAMM은 학회임에도 불구하고 ‘Fammily’같은 공동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의 학회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웃음) 학회원들끼리 정말 친하고 가족같이 챙겨주는 모습에 반했고, 게다가 내가 배운 전공 지식을 살려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나갈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Q. Fammily가 함께하는 FAMM의 행보가 기대되는데요, 앞으로의 FAMM 계획이 궁금합니다.
앞으로도 FAMM은 배운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사랑을 전하는 봉사활동을 지속해서 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FAMM의 활동들이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여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학회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뜨거운 마음만 가지고 대상자들을 만나는 것이 아닌,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머리는 냉철하되 가슴은 뜨거운 상담자'로서 대상자들을 도와줄 수 있는 학회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FAMM의 활동들을 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