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자기소개와 현재 하고 계신 일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95학번 건설도시환경공학부(현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서덕수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NIBC 국제개발연구소에서 개발도상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중심으로 서민주거, 로우코스트 하우징(low-cost housing), 도시마스트플랜 등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한동대 국제개발협력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개발도상국 학생들에게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Q. 건축가라는 꿈은 어떻게 찾게 되셨나요?
저는 95년 한동대 개교 멤버로서 생물식품공학부로 학창시절을 시작했습니다. 3학기 동안 열심히 공부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심각하게 전과를 고려할 즈음, 성경에서 ‘느헤미야’라는 믿음의 스승을 만납니다. 느헤미야는 당시에 도시를 건축하며 민족을 재건한 사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인생을 바친 이였습니다. 이 스승을 깊이 연구하면서 큰 영감을 얻었고 저를 향한 콜링으로 받아들여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로 전과하였습니다. 학부시절 내내 ‘느헤미야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도시를 지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전문 지식을 쌓았습니다. 졸업 후, 국토연구원과 탈북 새터민들을 돕는 일, 미국으로의 유학, 베트남에서의 국제개발 등의 일들을 하게 된 모든 동력은 바로 느헤미야의 비전이었습니다. 제 인생의 다음 여정도 기도하며 동일한 비전 아래 결정될 것입니다.

Q. NIBC 국제개발연구소를 선택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NIBC는 ‘Not I But Christ’의 캐피탈레터(capital letter)들을 합친 것으로 설계, 시공, PM(Project Management), 부동산, 세일즈 마케팅 등의 전문가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제가 NIBC에 합류한 시점은 학부시절에 친하게 지내던 동문이 베트남에서 국제개발 및 부동산 개발 창업 비즈니스를 시작하던 2012년 즈음입니다. 기도하며 베트남을 사전 답사하면서 이 나라의 가능성을 확인하였고 친구들과 비전을 공유한 후에, 미국에서 가족들을 데리고 NIBC에 조인하게 됩니다.
Q. NIBC 활동을 하시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어려움에 관해서 이야기해주세요.
NIBC는 참 재미있는 조직입니다. 한동대 동문이 많이 모여있는데요. 집을 짓고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일하다 보니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로 충돌이 종종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건축가와 부동산전문가는 다른 안경을 끼고 세상을 봅니다. 오히려 안 싸우면 비정상 아니겠어요? 때로는 감정이 상하고 답답하고 화가 나서 한동안 말없이 지내다가도 결국에는 ‘Not I But Christ’하게 됩니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고 누구를 위해서 일을 하는가’를 묵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Q. 한동대 국제개발협력대학원에서는 무엇을 가르치고 계신가요?
현재 두 과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스마트 시티(Smart City)와 지속가능한 개발과 환경(sustainable development and environment)입니다. 수업에 참여하는 이들은 전원 외국인입니다. 우간다, 에티오피아, 콩고 등 절반이 아프리카인이고,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그리고 남미에서 온 학생들도 있고, 정부에서 온 관료들도 있습니다.
약 2년 동안 한동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하는데 이 클래스가 굉장히 귀합니다. 한동의 동문으로서 각 나라로 돌아갈 리더들이자, 우리 한동 교수님들과 졸업생들이 함께 일할 귀한 파트너들입니다. 베트남에서 일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이 믿을 만한 로컬파트너입니다. 남의 나라에서 이상한 파트너를 만나 사기당하는 것이 부지기수입니다. 우린 한동 동문으로 엮여있는데 신뢰를 깔고 가지 않겠어요? 제가 가르치기도 하지만 이 친구들을 통해서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Q. 궁극적으로 꿈꾸고 계시는 비전은 무엇인가요?
궁극적으로는 통일 한반도 재건 계획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국제 개발적 관점에서 통일 국토와 도시들을 보는 것입니다. 남한은 과도하게 한 도시에 성장이 집중되다 보니 지방도시는 경쟁력을 잃었습니다. 남한이 걸어왔던 빠르고 효율적인 도시개발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좋으나 도시가 개성 없이 획일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일은 분명 기회입니다. 통일 한반도에 창조적인 국제적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를 넘어 개발도상국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모델이 구현되었으면 합니다. 통일과 국제개발은 같이 가는 겁니다. 이런 꿈을 가지고 NI(Not I)와 BC(But Christ) 하는 도시건축가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