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기아대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동대학교 기아대책은 떡과 복음을 전하는 NGO 기아대책의 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아리입니다. 저희는 경제적으로 굶주린 사람들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굶주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캠페인과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방학마다 국내외 아웃리치를 다녀오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이번 방학에는 국내 아웃리치를 다녀오셨다고 들었는데, 어디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저희 동아리는 ‘떡과 복음을 전하는 기아대책’이라는 슬로건을 지키기 위해 매 방학마다 국내외 아웃리치를 계획해서 다녀오고 있는데요. 지난 학기에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어린아이들을 섬겼고, 이번 여름방학에는 어르신들을 섬기고자 청년의 일손이 절실히 필요한 시골 교회를 다녀왔습니다. 3박 4일 동안 충청남도 태안 남면에 가서 오랫동안 방치된 태안 바다를 되살리는 일을 돕고, 어르신들께 닭죽을 만들어 대접하기도 하고, 건강체조를 배워가 함께 체조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해 진행했습니다. 또 마스크팩을 사서 어르신들께 직접 붙여드리는 활동도 했습니다. 이렇게 저희는 청년이 적은 시골교회를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활동을 하고 왔습니다.
Q. 방학 활동 중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처음 태안에 도착했을 때 목사님 차를 타고 마을 한 바퀴를 돌았는데 집마다 간간이 의자가 하나씩 놓여있는 걸 보게 됐습니다. 의자에 대해 목사님께 여쭤봤더니 홀로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이 의자에 앉아 지나가는 행인과 하늘을 보시면서 외로움을 달래신다고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난 후, 어르신들을 뵙게 됐는데 처음 뵈는 분들임에도 정말 반갑게 맞아 주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외로우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Q. 방학 활동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사실 어려움이 정말 많을 줄 알았는데 전혀 불편함 없이 오히려 마음 편하게 시간을 보내고 온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윷놀이도 하고 마을 이야기도 들으면서 걱정 없이 온전히 섬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Q. 방학 활동을 통해 배운 점은 무엇인가요?
한동의 3대 가치인 사랑, 겸손, 봉사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처음보는 낯선 청년들을 정말 반갑게 맞아 주시고, 매일 저녁밥은 먹었는지 챙겨 주시고, 또 잘 때 창문도 손수 닫아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조건 없는 사랑, 조건 없는 섬김을 어르신들을 통해 보게 됐습니다. 그 모습들을 보며 저도 그런 사랑과 섬김을 베푸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Q. 기아대책이 생각하는 섬김이란?
'조건 없이 베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섬기기 위해 하는 모든 활동이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다른 이들에게 떡과 복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Q. 이번 학기는 어떤 활동 계획이 있나요?
9월 교내 봉사축제 때 부스를 운영하고, 10월 16일 ‘세계 식량의 날’에는 ‘Stop Hunger Campaign’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 세계 70억 인구가 충분히 먹고도 남을 식량이 생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9명 중 1명은 배고픈 상태로 하루를 마감하고, 아동 3명 중 1명은 저체중 상태입니다. 캠페인을 통해 이런 실태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아동 급식과 농업기술 후원을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하여 세계 기아 문제해결에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또 겨울 방학에는 필리핀 바기오라는 곳으로 아웃리치를 나갈 예정입니다. 그래서 학기 중에 겨울 아웃리치에서 진행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하려고 합니다.
Q. 앞으로 기아대책의 비전은?
기아대책의 비전인 ‘지금 이 순간 한 생명이 죽어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생명을 살려냅니다.’라는 말을 항상 기억하면서 지금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들, 그리고 기아 현실들을 한동대학교에 알릴 것이고, 알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행동으로 옮겨 국내외 아웃리치를 다녀옴으로써 떡과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