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2일, 안동시 하회마을 만송정 앞 백사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4세, 5세, 7세 어린이 세 명이 물에 빠지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 현장에 인명구조요원으로 있던 어느 한동인이 기지를 발휘해 세 명 모두 무사히 구조해냈습니다.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온몸으로 막아낸 새내기 백동선 학우를 만나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글로벌 리더십학부 소속 19학번 백동선입니다.
Q. 지난 여름방학, 뉴스를 통해 구조 소식을 접하고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처음에 세 아이들은 얕은 곳에 있었고, 보호자인 아버지도 근처에 계셨습니다. 확인 차 돌아볼 때만 해도 별일 없었는데 제가 다시 근무지로 돌아오던 중 사고가 났습니다. 주변 관광객들의 외침을 듣고 부리나케 달려갔으나 햇빛이 강물에 강하게 반사되어 식별이 쉽지 않았습니다. 수면 위로 떠오르는 아이들의 머리를 어렴풋이 식별한 뒤 구조를 위해 즉시 뛰어들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당시 상황이 급박하여 기억이 흐릿한 부분도 있습니다. 먼저는 가장 가까웠던 한 명을 구조하고, 그 후에 나머지 두 명을 같이 구조하였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수상안전요원 활동을 시작했는지 궁금해요.
안동시 수난구조대장으로 계시는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인명구조요원으로 일하는 아버지와 형의 모습을 보며, 저도 커서 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취득하고픈 마음이 생겼습니다. 수능이 끝나자 마자 두 달 간 시험 및 수영 연습에 매진하였고, 시험에 합격하여 인명구조요원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습니다.
Q. 인명구조요원으로 활동하다 보면 힘든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에피소드 몇 가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사실 사고 이후 하회마을 일대에서 물놀이가 일절 금지되었지만 이를 미처 모르고 오신 관광객분들이 통제를 따라 주시지 않고 되려 고압적으로 나오실 때가 있습니다. 또, 적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주의사항을 숙지하지 않아 갑자기 물에 뛰어드는 등의 돌발행동이 잦습니다. 관광객분들과 이러한 충돌 혹은 마찰이 있을 때가 가장 힘듭니다.

Q. 반면 보람을 느꼈던 순간 혹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있으시죠?
두 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첫번째는 세 아이의 구조를 마치고 그 친구들에게서 들은 "감사합니다" 인사 한 마디이고, 다른 하나는 마지막 근무 날에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경사로에서 60대 여성 한 분이 미끄러져 꼬리뼈를 크게 다치셨습니다. 다행히 응급처치와 119 후송이 신속히 이루어졌고, 환자의 가족분들께서도 마지막에 웃으면서 감사 인사를 해 주셨는데, 저에게는 그 한 마디가 정말 와닿고 보람찬 순간이었습니다.
Q. 앞으로 학우님이 한동에서 이루고 싶은 계획 혹은 비전을 나눠주세요.
아직 1학년이라 구체적인 목표는 없지만, 한동에서 하나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웃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을 기르고 졸업하는 것입니다. 한동에서 공동체생활을 하며 이웃과 친구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감사한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한동의 좋은 문화를 세상에 널리 알려 모두가 한동 공동체처럼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서로 기대며 감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Q. 앞으로 학우님이 한동에서 이루고 싶은 계획 혹은 비전을 나눠주세요.
각자의 소명과 뜻을 품고 이 자리에 모인 학우 여러분! 그 의지를 잃지 말고 서로 의지하며 뜻을 향해 나아가는 삶을 살아갑시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