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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쿨은 2012년 총학생회 문화국 사업으로 시작된 문화강좌입니다. 아트스쿨에서는 매 학기 마다 춤, 보컬,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의 강좌가 개설되어 많은 한동인들이 문화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쉘위댄스는 ‘누구든 즐겁게 춤출 수 있다’ 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5년간 이어져온 한동대 유일무이의 댄스스쿨입니다. 쉘위댄스를 통해 400명 이상의 한동인들을 춤추게 한 강사 유재형학우(11학번, 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를 만나보았습니다.

Q. 쉘위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쉘위댄스 창립자인 제 동아리 선배이자 친한 형이 졸업을 하게 되어 제게 강사 자리를 위임해주면서부터 쉘위댄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강사직을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쉘위댄스가 계속 유지되어 많은 한동인들이 쉽고 재미있게 춤을 접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선배의 진심 어린 바람에 마음이 동해 지금까지 쉘위댄스를 이어오게 되었습니다.

Q. 강의를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가 휴학을 하면서 쉘위댄스를 진행하고 있을 때, 갑자기 취직이 되는 바람에 예정된 쉘위댄스 수업을 급히 취소하게 되었을 때가 가장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도 지금처럼 학부합창대회 게스트공연 및 안무 영상촬영 등 자체적인 계획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또 이 계획들을 수강생들과 꾸준히 공유하고 있었던 터라 모든 게 취소되었을 때 아쉬움이 정말 컸습니다. 그 때의 아쉬움을 마지막인 올 해에 다 풀고 갈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학우님에게 ‘춤’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제게 춤은 언어입니다. 누구든 무언가 말하고 싶은 게 있을 때 각자의 언어로 표현을 하듯이, 제게는 춤이 그런 표현의 매체입니다. 제 머리 속에는 항상 표현하고 싶은 주제, 형태, 모습, 분위기 등 너무 많은 그림들이 그려지고 있는데, 그것들을 표현하는데 있어 춤이 가장 직관적인 언어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다양한 언어에 능통해도 모국어가 가장 자연스럽고 편하듯이, 저는 제 머리 속에 있는 것들을 춤으로 표현하고 말할 때 가장 편안하고 답답함이 없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Q. 쉘위댄스는 매 학기 말 수강생들이 배운 안무로 영상을 촬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무나 촬영 준비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매 학기 달라지는 수강생들의 특성과 그에 따라 달라지는 수강 진도에 맞춰 매 번 다른 안무를 창작해야 했던 점이 즐거우면서도 동시에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또 강사인 제가 학생 신분이었기 때문에 학업 및 다른 스케줄과 병행해가며 안무를 짜야 했을 때 물리적, 혹은 정신적 압박을 받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간 부족과 체력적 한계 등에 크게 영향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촬영까지 다 해내긴 했지만, 예전 안무들 영상을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볼 때면 이렇게 해볼 걸, 저렇게 해볼 걸 하는 아쉬움도 많이 남더라고요.

Q. 이번 학기가 쉘위댄스 마지막 강의라고 들었는데,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제가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졸업을 하게 되어 쉘위댄스도 함께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졸업을 하고 제 전공인 디자인 필드 쪽으로 공부 혹은 취업 활동을 이어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구체적이고 확실한 단계의 계획은 아니지만 해외로 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그런 와중에도 춤은 계속 춰 나갈 예정입니다. 스무 살 때 춤을 본격적으로 접한 이후엔 일시정지(Pause)는 있었어도 정지(Stop)는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제 라이프에는 춤이 꾸준히 함께해줄 듯 합니다.

Q. 한 학기를 함께 보낸 쉘위댄스 수강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여러분, 한 학기 쉘위댄스 수강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에 많은 걸 공유하고 싶어서 진도도 빠르게 나가고, 안무도 어렵게 짜고 해서 따라오기 조금 벅차셨을텐데 항상 재밌다고 해주시고, 땀 뻘뻘 흘리면서 수업 열심히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쉘위댄스가 끝나는 게 저도 너무 아쉽지만, 쉘위댄스의 모토와 스피릿 만큼은 여러분들의 마음에 남아서 각자의 자리에서 춤추듯 즐겁게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저는 제 자리에서 응원을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쉘댄하고, 즐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