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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두드림 터치를 창업하신 이종민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이종민 대표님은 두드림 터치에 대해 취약 계층과 지역교회를 연결해주는 다리라고 표현하셨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길을 내밀고 행복을 전함으로써, 낮은 곳에서부터 복음이 퍼지는 비전을 갖고 계십니다. 이름에서부터 따뜻함이 느껴지는 두드림 터치의 이야기가 궁금하시죠? 두드림 터치를 향한 이종민 대표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두드림터치 대표 이종민이라고 합니다. 11학번으로 한동대학교를 들어와서 전산 전자공학부를 졸업했고요. 한동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에 입학해서 올해 8월에 졸업했습니다.


Q. 두드림 터치는 무슨 뜻인가요?
두드림터치는 ‘두드림이 있는 곳에 손길을’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지역에 있는 취약계층이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지역 교회나 커뮤니티와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두드림 터치에서는 현재 어떤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두드림 터치에는 현재 한동대 재학생들, 졸업생 몇 분, 지역에 있는 목사님들, 기관장분들이 모여 있습니다. 저희는 쉽게 말해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사회복지사분들이 도움을 주시다가도 항상 제공해주지 못하는 작은 필요들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두드림 터치 플랫폼에 이러한 어려움을 게시해주시면, 개인정보는 빠진 채로 지역에 있는 교회와 커뮤니티로 내용이 전달됩니다. 그럼 저희는 그 가운데서 도울 수 있는 분들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일화나 뿌듯한 순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창업을 시작한 2월쯤, 저희는 아무것도 없는 채로 시작을 했습니다. 돈도 없었고, 지식이 많은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하다가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포항 연탄 은행에서 봉사한 경험이 떠올라서 대표님인 유호범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목사님이 전화를 받으시더니 마침 저와 비슷한 제목으로 함께 기도하고 계셨다고, 당장 오라고 얘기하셔서 바로 뛰어갔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제게 하시는 말씀이 “혹시 사무실이 있냐.”라고 물으시면서 위에 있는 사무실을 그냥 주시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후로는 어떤 기관 모임에 초대돼서 두드림 터치에 관해 설명하게 되고, 한 주 뒤에는 극동방송에 나와서 라디오도 하게 되고. 사실 이게 뭔가 싶었지만, 저로서는 하나님의 손길들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순간들이 정말 신기했었고, 지금도 많은 일을 겪으면서 꿈을 꾸게 되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반대로 힘든 일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저희가 처음 밟는 길이다 보니까 열심히 다니다 보면 어떤 교회에서는 이단으로 오해하기도 하십니다. 분명히 응원해주시면서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비관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셔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게 현재는 좋은 영양분이 되어서 단체에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두드림 터치의 목적과 방향성을 잃지 않고 되돌아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두드림 터치의 사업 계획이 있을까요?
두드림터치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고 있는데. 내년 초쯤 웹과 앱이 정식으로 완료가 될 것 같고, 법인격으로 갖춰져 전국적으로 활동하기 수월해집니다. 그래서 우선 현재 단계에서는 기관들과 지속해서 업무협약을 맺어가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포항에서 시범사업을 완료하고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되어서 교회들과 각 지역의 사람들이 이 꿈에 동참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Q. 두드림터치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실까요?
최근 들어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교회를 멀리하는 현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교회가 위험하다고 인식되고, 교회를 생각했을 때 헌금 때문에 대면 예배를 드린다는 이미지가 생기면서 마음이 아팠는데, 막상 목사님들을 뵈면 항상 어떻게 이웃들을 돕고 다가갈까를 고민하십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두 집단에 다리가 되고자 합니다. 추운 겨울날 히터 갖다 드리면서 “예수님 믿으세요.” 이렇게는 못 하겠지만 “어느 교회에서 왔습니다.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이 한마디만 해도 교회에 대한 이미지와 마음이 바뀌고, 다시 낮은 곳에서 복음이 퍼지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행복해하고 감사해하는 모습,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씩 바뀌는 모습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