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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환경부가 주최한 제7회 ‘대학생 물환경 정책·기술 공모전’에서 기계제어공학부 팀이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우지호 학우(14 학번, 기계제어공학부), 윤안드레 학우(16학번, 기계제어공학부), 이재진(15학번, 기계제어공학부)가 그 주인공인데요, 어떤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려 하는지, 팀 리더 이재진 학우를 만나보았습니다.

Q. 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팀의 이름은 ‘물맺힘’입니다. 팀장인 본인 이재진과 우지호 학우, 윤안드레 학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희는 이권영 교수님 연구실에서 졸업 연구(캡스톤)를 함께 하면서 서로 알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실험 수업을 수강하면서 연구 전반적인 부분을 함께 진행하고 고민하면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은 상태로 출발했지만, 논문을 읽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저를 비롯해 팀원들의 실력이 커가는 것을 느끼고, 함께 고민해서 즐거웠습니다.

Q. ‘학생 물환경 정책·기술 공모전’에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나요?
우리 학교가 도심에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정보 혹은 기회가 적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한동대학교 학생들은 학문적으로 세상에 활발하게 참여하여 빛과 소금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 졸업하기 전에 본교와 학부의 우수함을 알릴 방법도 고민하고, 개인적으로는 저 또한 연구자를 지망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관심이 있는 유체역학과 관련된 기술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유체역학이란 흐르는 물질, 즉 물과 공기 등의 운동에 관한 학문입니다. 유체역학을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하는 공모전을 찾던 중 ‘대학생 물 환경 정책 기술 공모전’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활 속의 환경문제를 물과 관련하여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 정책이나 기술적 아이디어를 주제로 하는 공모전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수자원 부족 문제가 심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물 환경 공모전은 이러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해당 문제에 관해 여러 가지 요인(친환경성, 경제성, 구현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적절히 해결하는 팀을 선발하는 공모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물과 관련된 환경 문제를 깊게 고민하며 문제해결 능력까지 갖춘 사람들을 선발하는 대회에서 전국 팀 중 저희 팀이 대상을 탔다는 것은 한동대학교 인재의 탁월함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Q. 공모전에 제출한 아이디어는 무엇인가요?
저희 팀은 유체역학적 기술을 기반으로 ‘포집망을 이용한 무동력 냉각탑 수증기 포집장치’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였습니다. 간단하게 저희 장치의 핵심인 포집망을 뜰채나, 철망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존 연구는 구조가 복잡한 동시에 전기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지만, 저희 팀은 전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무동력 장치입니다. 하지만 기존 포집망 구조는 물방울들이 쉽게 모이지 않기 때문에 철망을 구성하는 철사 하나하나의 구조와 치수를 다시 재구성하였습니다. 가령 철사 사이 간격의 물 수집 효율을 최대화하는 간격을 찾고, 철사의 지름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서 최적의 설계로 장치의 효율을 높였습니다.

Q. 포집망 아이디어의 활용 가능성이 궁금합니다.
실험 수업에서 비슷한 주제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실험 최종 구현에서 실패를 경험해서 왜 이러한 실패가 생겼는지 고민하고, 관련 연구를 조사하고 검토하는 중 저희의 장치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게 되었습니다.

냉각탑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회수해서 재활용하여 수자원 보존 및 원가 절감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업 현장 이외에 자연에서 발생하는 수증기 또한 포집해서, 물이 부족한 칠레나 에티오피아와 같은 고산지대에서 활용도 가능하리라고 생각됩니다.


Q. 결과물을 만들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공모전 최종 발표 며칠 전에 팀원들과 함께 직접 제작한 장치를 검증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저희가 예상한 효율과는 다른 효율이 나와서 매우 낙담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옆에 있던 팀원들이 제작한 장치의 여러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어서, 결과를 합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팀원들에게 너무나 감사했고, 각자의 능력과 역할이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잘 쓰일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습니다. 최종 발표 때도 기존에 제안했던 것과는 낮은 효율이 나왔다는 것을 그대로 발표했지만, 저희가 제작한 장치의 결함을 적절히 분석한 것을 공모전 측에서 높이 평가해서 대상을 받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이재진 – 저는 앞으로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진행하면서 이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 시켜 특허 등록 혹은 논문 투고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지호 - 올해 내로 졸업 연구 진행 중 했던 부분을 더 정리 후 논문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거기에 더불어 취업을 위해 관련 자격증 및 자소서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윤안드레 - 올해 학부 졸업하고 나서 취업 준비하려 합니다. 취업 준비를 위하여 내년 상반기에 일반기계기사 자격증, 영어시험, 등을 준비할 것입니다. 향후 저의 비전은 회사에 들어가 한 명의 구성원으로서 업무를 잘 감당하여 사회에 좋은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