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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창업학회 벤처러스는 한동대학교 전산전자공학부 조성배 교수님의 지도 아래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연합하여 시장에 내놓을 아이템을 제작하는 학회입니다. 학생들은 본인의 전공을 활용하여 스타트업 창업 교육에 협업하면서 각종 공모전과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벤처러스의 여러 창업팀들은 올해 창업 관련 지원 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눈에 띄는 성과를 창출했는데요. 벤처러스 학회의 지도 교수인 조성배 교수님과 SW중심대학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한 팀(실버라이닝 스튜디오, 그리디, 이약모약, LnP)들을 만나보았습니다.

Q. 교수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산전자공학부 조성배 교수입니다. 제가 2017년도 여름에 왔으니 한동에 온지 어느덧 4년째 이네요. 저는 한동대 출신이고, 화석같이 오래된 학번인 97학번입니다. 학교에 오기 전 사회에 있을 때 창업을 했던 경험이 많고요. 한 15년 정도 제 회사를 운영을 해서 그 경험들을 저희 후배들에게도 전해주고자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Q. 교수님께서 현재 지도하고 계신 벤처러스 학회는 어떤 학회인가요?
벤처러스 학회는 IT 창업 학회입니다. 소프트웨어기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아이템이라면 무엇이든지 가능하고요. 창업 아이템은 자유롭게 학생 본인들이 희망하는 주제를 선정하게 때문에 굉장히 다양합니다. 저희는 여러 학부 학생들이 같이 모여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소속 학부는 전산전자공학부, 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인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전공의 학생들이 모여서 하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자극들을 주고받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좋은 점들을 서로 배우다 보니 좋은 성과들도 나고, 학생들도 점점 열심히 하면서 최근에는 성과에 누적된 양도 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Q. 벤처러스 학회생들이 참가해 선정된 이번 K-startup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어요.
K-스타트업 예비창업패키지는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희망하는 지원사업 중에 하나입니다. 이유는 지원 규모도 금액도 큰 편이고, 초기창업패키지, 사관학교 등 후속 지원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걸 통해서 행정적이거나 법적인 지원들도 받을 수 있고 비용적으로 굉장히 큰 보탬이 되기 때문에 많은 창업자들이 희망하는 지원사업 중에 하나입니다. 학생들은 사회 경험이 많은 만39세 이하의 창업팀들과 경쟁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쟁속에서 비교적 어린 학부생 팀이 선정되었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Q. 안녕하세요? 공모전 수상과 지원사업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팀소개를 부탁드려요.
실버라이닝(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보이는 것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한다’라는 슬로건을 가진 실버라이닝 스튜디오입니다. 저희는 현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고 소리객체 기술을 활용하여 스마트폰 만으로 소리 vr콘텐츠, 그 중 소리 중심의 가상 현실을 이용한 편지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접근성이 높은 시각장애인 분들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을 함께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디(그): 안녕하세요. 저희는 초심자를 위한 코딩교육 어플리케이션 ‘코드합입’을 만들고 있는 팀 그리디입니다. 저희는 현재 2명의 개발자와 2명의 디자이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약모약(이): 안녕하세요. 저희는 스마트 제약 어플리케이션 ‘이약모약’을 개발하고 있는 벤처러스의 이약모약 팀입니다. 저희는 소비자들이 의약품을 섭취하면서 느끼는 불편함과 니즈에서 아이디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는 문제점을 파악하며 해소하고자 했고 의약품을 손쉽게 관리하고 개개인에게 유익한 약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엘엔피(엘): 안녕하세요 저희는 엘엔피(LnP)팀입니다. 저희 아이템은 코딩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도 재미있게 AI 알고리즘을 배울 수 잇는 교육 코딩 기능성 게임, BRAIMMO입니다. 나만의 캐릭터 AI를 직접, 그리고 쉽게 프로그래밍하여 여러 대전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게임입니다.


Q. SW중심대학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이): 저희 개발자 세 명은 모두 컴퓨터공학을 전공으로 하고 있는데요. 개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기획 프로세스 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벤처러스 학회 소속으로 창업 경험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끼리 모여 아이디어를 함께 기획하고 논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팀을 이루고 창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창업 프로젝트나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이 있었나요?
(실): 아무래도 이전에는 창업팀으로 있었는데 지금은 저희가 이제 사업자를 내고 실제로 창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보니까 부수적으로 창업을 하면서 있어야 되는 서류 처리나 다른 거래처들과의 소통하는 과정들이 어려웠습니다. 생소한 많은 절차들이 학생 때는 겪을 수 없었던 그런 일이라서 사실 지금도 어렵고 그런 부분에 고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엘): 창업 프로젝트나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저의 아이템을 짧은 시간 안에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개발하는데 거의 6개월에서 7개월이 걸렸던 프로젝트이고, 심지어 게임인 모든 과정을 5분 안에 설명을 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방대한 양의 정보를 빠르지 않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소개하는 과정은 여러 공모전을 거쳐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Q.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무엇인가요?
(그): 실제 시장에서 잘 통할지가 가장 큰 포인트였습니다. 저희 아이템의 실제 수요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던 거 같습니다. 저희 아이템을 유저가 실제로 사용할 것인지, 실제로 편하게 사용하면서 결제까지 이루어질 것인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실): 팀원들이 같은 열정과 태도로 같은 목표를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적으로는 창업 제품을 만들기까지 그 과정에서의 열정이라고 생각하고요. 외적으로는 저희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치를 주고 그런 가치를 제품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창업이기 때문에 소비자들과 소통을 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치가 무엇일까 생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벤처러스 학회원들 중 개발도상국에 가서 TA로 참여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활동이 이루어지나요?
(엘): 저희 벤처러스 학회에서는 매 방학 동안 교내에서 구글 디자인스프린트캠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캠프를 통해서 한동대학교 학생들은 청업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고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좀 더 개발할 수 있는 과정을 거치며 진행을 하게 됩니다. 저희는 이러한 과정을 개발도상국에 진행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여서 구글 디자인스프린트 캠프를 해외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TA의 기본적인 역할은 교수님과 현지 학생들의 중간에서 의견을 모으고 전달하며 현지에서 소통하는 일을 했습니다. IT 강국인 한국에서, 그리고 창업 경험이 많으신 조성배 교수님을 통해서 저희는 짧게나마 창업에 대한 지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와 달리 다른 개발도상국 학생들에게는 이런 기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을 하였고 저희가 배운 이 지식으로 다른 학우들에게 배움에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한동의 가치인 열심히 배워서 남주자라는 모토와 함께 개발도상국에 저희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실): 저희가 지금 만드는 이 제품, 이런 소리 기반의 가상현실 모바일 어플 하면 대부분의 고객분들과 사용자분들이 굉장히 생소해 하시더라고요. 근데 저희 제품의 사용성이 많이 높아져서 시각장애인분들께서도 이러한 제품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고 시장에서 좋게 평가받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앱이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할 그 날까지 좋은 상품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그): 아무래도 매출을 내고 싶은 목표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저희가 사업자를 실제로 내고 지원 사업을 받고 여러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이제 우리 아이템이 진짜 괜찮은 아이템이라는 확신은 들었는데 이게 실제 매출로 이어지면 앞으로 저희가 계속 창업을 이루어 나갈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최근에 이모가 아프셔서 진통제를 드시다가 급성으로 신장에 무리가 가셔서 투석까지 하시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에게 필요한 시기에 약을 먹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본인의 건강상태에 맞춰 올바른 방법으로 약을 섭취하지 못하면 단순한 부작용부터 중대한 건강상의 문제까지 약의 위협이 언제 어떻게 우리에게 닥쳐올 지 모릅니다. 이약모약을 통해서 사람들이 약을 섭취하면서 느끼는 사소한 불편함부터 건강상의 중대한 문제까지 스마트한 솔루션을 제공하여 가족의 건강, 친구의 건강, 나의 건강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 되고 싶어요.

(엘): 저희는 현재 버전1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이 버전을 가지고 테스트를 진행을 해야 되는데 코로나사태 때문에 저희의 주 타겟인 초등학생들과 교류가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좀 잠잠해지면 그때 더 많은 피드백을 통해서 좋은 개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교수님께서 앞으로 한동에서 기대하는 것이 있나요?
항상 제 마음속에는 저희 학교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Why Not Change the World 라는 큰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 질문에 답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는 창업을 통해 회사의 대표가 되어서 세상을 바꿔가는 방법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 중요한 자리인 각 회사의 대표, 즉 본인이 창업자가 되어서 좋은 조직을 만들고 좋은 회사를 만드는 방법은 정말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시대일수록 더욱 도전했으면 좋겠고, 어려울 때일수록 본인들의 도전을 통해서 멋진 회사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창업하는 학생들과 함께 소중한 가치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회사가 별로 없다면 우리가 만들어보자는 얘기를 하곤 합니다. 앞으로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CEO들이 많이 나와서 Why Not Change the World? 라는 물음에 다양하고 멋진 대답을 할 수 있는 저희 학교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희 학생들이 하고 있는 노력들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