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 메인으로 이동



NGO단체인 컨선월드와이드(Concern Worldwid)에서 마케팅 대리로 일하시고 계신 장에스더 동문을 만나보았습니다. 장에스더 동문은 컨선월드와이드는 최극빈 지역 사람들이 기아와 극빈에 맞서 싸울 수 있게 도와주는 NGO 단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캠페인부터 후원자 소식지 제작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장에스더 동문은 사업 현장과 후원 간의 심리적 거리를 더욱 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장에스더 동문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언론정보문화학부 08학번 장에스더입니다. 공연영상학과 영어학을 연계 전공했고, 2014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비영리 커리어를 시작한 후, 현재 아일랜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INGO 컨선월드와이드에서 마케팅 콘텐츠를 만들고, 마케팅 프로그램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만난 동갑내기 남편과 16개월 된 아들, 11살된 고양이 짱구와 함께 살면서 맞벌이 육아를 치열하게 해내는 중입니다.

Q. 컨선월드와이드는 어떤 곳인가요?
한국지부는 2015년에 설립되어 ‘컨선월드와이드(이하 컨선)’라는 단체명이 낯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Ending extreme poverty, Whatever it takes’라는 멋진 슬로건을 가진 컨선은 1968년 나이지리아의 비아프라 기근을 돕기 위해 아일랜드 전역에서 진행된 ‘Send One Ship’(S.O.S.) 캠페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50여년 간 컨선은 세계 최극빈 지역 사람들이 기아와 극빈에 맞서 싸우며 스스로 삶의 변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극빈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컨선월드와이드에서 현재 무슨 일을 계신가요?
모금 캠페인부터 후원자 소식지 제작 및 콘텐츠를 제작하여 멀게만 느껴지는 사업 현장과 후원자 간의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만드는 일이 주요 업무입니다. 극빈 가정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당장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위기에 봉착했고, 농사가 유일한 생계수단이었던 일부 아프리카 국가는 지속된 기후변화로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면서 최악의 기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 도움이 필요한 현장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후원 만족도를 높여 현장에서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NGO 단체에서 일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다고 말씀드리면 좋겠지만 저에게 NGO 단체에서 근무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가진 사람들을 더 부자가 되게 하는 일보다 도움이 필요한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일을 통해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했기에 그 길목에서 NGO라는 영역을 선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활동하시면서 뿌듯했던 순간이 있으셨다면 무엇이 있으신가요?
뿌듯한 순간은 매일 있습니다. 제가 작성한 모금 콘텐츠를 보고 사람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기부를 할 때, 도움을 받은 수혜자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실 때, 후원자님들이 제가 만든 콘텐츠를 보시고 본인들이 할 수 없는 일을 대신해서 해주어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주실 때 등 매일매일 작고 큰 성취들이 있습니다. 유니세프에서는 대학생 자원봉사단 운영을 맡았었는데 그때 함께 했던 친구들이 NGO에서 함께 일하는 업계 동료가 됐을 때도 그렇습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좋은 일이구나, 이런 일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Q. 반면에, 활동하시면서 어려웠던 순간들도 있으셨나요?
NGO는 후원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마케팅 프로그램을 계획하거나 콘텐츠를 제작할 때 늘 적은 예산으로 최대 효과를 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영리/비영리를 떠나 모두 최저 비용으로 최고의 효율을 바라지만, NGO의 예산이라는 것은 차원이 다르거든요. 운영비를 최소화 하다보면 사업의 질도 함께 떨어집니다. 모든 일은 결국 사람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흥청망청 쓸 수 있게 해달라는 건 절대 아니지만,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보상이 함께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후원에 동참하는 인구가 월등히 많은 한국이니만큼, 사업비와 운영비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개선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앞으로의 목표나 비전은 무엇인가요?
올해 1월에 복직하고 일하면서 저는 출산 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살게 되었어요. 종일 일하고 퇴근해서 아이보고, 늘 쌓여 있는 집안일을 하고 나면 밤 12시예요. 하지만 신기하게 일하는 저도, 아이의 엄마인 저도 참 좋은 아이러니 속에 있어요. 냉탕 온탕을 왔다갔다 하는 저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는 없을까 하고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러면 대단한 롤모델 사례가 되기보다는 누구나 쉽게 찾고 참고할 수 있는 레퍼런스 중 하나가 되어볼까 싶었어요. 워킹맘이라는 소재가 꼭 아니더라도, 제 이야기가 힘든 상황을 버틸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런 콘텐츠를 만드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나 비전은 무엇인가요?
올해 1월에 복직하고 일하면서 저는 출산 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살게 되었어요. 종일 일하고 퇴근해서 아이보고, 늘 쌓여 있는 집안일을 하고 나면 밤 12시예요. 하지만 신기하게 일하는 저도, 아이의 엄마인 저도 참 좋은 아이러니 속에 있어요. 냉탕 온탕을 왔다갔다 하는 저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는 없을까 하고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러면 대단한 롤모델 사례가 되기보다는 누구나 쉽게 찾고 참고할 수 있는 레퍼런스 중 하나가 되어볼까 싶었어요. 워킹맘이라는 소재가 꼭 아니더라도, 제 이야기가 힘든 상황을 버틸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런 콘텐츠를 만드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후배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고 싶은 건 뭐든 적극적으로 해보면 좋겠어요. 그게 수업이 되었든, 동아리가 되었든, 외부 활동이든. 해보지 않으면 본인이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뭘 잘하는지 못하는지 확인할 수 없어요. 도전도 많이 해보면, 실패 가운데 성공을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수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건 열심히 배우되, 과목이나 학부에 제한해서 미래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 또한 무대 위에서만 스토리텔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무대 아래에서도 스토리텔러로 살 수 있는 일이 정말 많다는 걸 사회에 나와서야 알게 되어 지금은 NGO에서 일을 하고 있게 됐어요. 세상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분명 낯설겠지만, 우리에겐 그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두고 미래를 그려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