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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한동대가 김영길 초대 총장님, 장순흥 총장님을 이어서 새로운 총장님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최도성 신임 총장님은 금융통화위원과 서울대 교수직을 역임하셨고, 과거에 약 2년 반 동안 한동대 국제화 부총장직으로 한동대를 섬기셨습니다. 새로운 한동대의 총장으로 학생들이 의지할 수 있는 총장이 되고 싶다는 최도성 신임 총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첫 번째 질문은 한동대 학생들 혹은 이제 한동대에 관련돼 있는 학부모님들이나 후원자분들께 총장님을 소개하신다 생각하시고 간단하게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한동대학교의 2012년 7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2년 반 정도 한동의 교수로 있었고 국제화 부총장의 역할로 섬겼습니다. 한동에 오기전에 4년 동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전에는 서울대학교 교수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은행을 마치고 이제 퇴임을 하게 됐는데 막상 갈 곳이 별로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서울대학교를 떠날 때 휴직이나 파견을 받아서 나오지 않고 그냥 사임을 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백수가 돼야 되나 하고 있었던 상황인데, 한동대학교 출신 기자 한 분이 ‘금통위원 끝나면 어디 가시나요?’ 하고 물어보길래 백수라고 대답했더니 ‘제 후배를 좀 가르쳐 주실 수 있으시겠어요?’ 하고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한동이라면 생각이 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당시 김영길 총장님에게 이메일을 써서 저를 추천을 했습니다. 그리고 김영길 총장님께서 저를 부르셔서 학교를 와보니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 밝고 좋고, 이 학생들과 함께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이루어가는 게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왔습니다. 그래서 졸업생 추천으로 교수가 된 케이스는 아마 제가 유일무이할 겁니다.

Q. 다음 질문은 이제 한동대 총장으로 취임하시기 전에도 한동대와 인연이 있다고 들었는데 한동대와 어떤 인연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2010년에 외부에서 한 과목을 가르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한 과목을 일년에 한번 와서 가르쳤었는데 그때 가르치면서 학생들이 참 좋아하고 학교에서도 참 좋아하는 거예요. 매해마다 일 년에 한번 와서 가르치다가 2017년부터 풀타임 패컬티로 오게 됐습니다. 와서는 너무 좋아요. 학생들 가르치다 보니까 아, 이게 저한테 너무 잘 맞는 일이구나, 저도 기쁘고 학생들도 피드백이 너무 좋고 교수님들도 사랑을 많이 해주시고 그래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이 길이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길이구나 받아들이면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Q. 감사합니다. 그러면 혹시 그때 좀 기억 나던 학생이나 혹시 기억에 좀 많이 남으셨던 그런 에피소드나 이런 게 있을까요.
김영길 총장님이 저를 학교 구경을 시켜주신 겁니다. 제가 아직 결정을 안 하고 있으니까 학교 구경을 시켜주시면서 좋은 부분을 보고 학교로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신 것입니다. 여기저기 구경시켜주실때 저와 제 아내는 한 20미터쯤 뒤에서 따라가면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학생들이 지나가면서 인사를 하는데 너무 사랑스러운 겁니다. 우리 학생들이 ‘안녕하세요’라고 전혀 모르는 나와 내 아내에게 그렇게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기 정말 다른 곳이구나 하는 느낌을 느꼈습니다. 그게 인상에 가장 많이 남습니다.

Q. 한동대학교에 오실 때 어떤 마음이셨나요?
제가 2012년 한동에 처음 올 때 저희 어머니 그때 좀 편찮으셨어요. 어머니한테 어머니 저 포항에 있는 한동대학교의 교수로 갑니다라고 이야기를 드렸어요. 그랬더니 저희 어머니가 섭섭해하실 줄 알았는데 그렇게 좋아하시더라고요 ‘잘 됐다’ 그러면서 아주 반겨주셨어요. 그래서 ‘뭐가 그렇게 좋으세요. 뭐 그렇게 반기실 일이에요’하고 물어봤더니 저희 어머니가 ‘나는 네가 아프리카의 선교사로 가지 않아서 너무 좋아 아프리카 선교사로 가면 너를 한동안 못 볼 텐데 포항인데 포항이면 자주 볼 수 있잖니 그래 가서 외국에서 온 학생들에게 전도하고 선교하는 그런 일을 했으면 좋겠다’ 그러시는 거예요. 제가 그때 한동으로 오면서 맡았던 일이 외국 학생들 연수원 학생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맡아서 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래서 그 학생들 가르치는 것을 너의 선교의 선교사의 사명으로 생각하고 내려가라는 말씀으로 그때 들었어요. 요즘도 그 말씀을 기억하면서 총장으로 섬기기 시작했지만 저는 한동에 파송된 선교사라고 생각을 합니다.

Q. 총장님이 생각하시는 한동대는 어떠한 대학인가요?
한동대는 보통 일반 대학과는 다른 대학입니다. 세상에 학생들이 배워서 남주자라는 생각을 하고 그대로 실천하는 대학은 하나도 없습니다. 정직과 성실을 추구하는 학생들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교수님들이 노심초사 생각하시고 학생들을 돕고 섬기는 대학은 세상에 없습니다. ‘Arise and Shine’이라는 얘기를 하면서 개도국에 나가서 힘든 일을 마다하고 섬기는 졸업생들이 있는 대학은 한동 학생들 밖에 없습니다. 아주 유니크한 대학입니다. 이런 유니크한 대학이 차별화된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나가는 대학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대학이야말로 지금처럼 어려운 시대에 계속 성장하고 사회를 선하게 변화시키는 일에 쓰인 받을 수 있는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Q. 총장님이 생각하시는 한동대학교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한동대학교의 비전은 나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정말 Genuine Christian University 라는 겁니다. 무늬만 기독교 대학이 아니라 진짜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 되시는 그런 대학이다. 배움과 지식의 기반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십니다. 저는 말씀 위에 대학이 세워졌다고 저는 확실하게 믿습니다. 그래서 요즘 제가 강조하는 거는 우리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성경 읽기를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학교에서 하고 있는 prs 성경 얘기를 하면 더욱 좋겠고요. 성경 읽기를 통해서 말씀이 생활화되는 그런 대학이 됐으면 좋겠다. 모든 것이 말씀 위에 세워진 대학이고 그러면서 기도하고 예배가 살아나는 그런 대학이 제가 꿈꾸는 크리스천 대학입니다. 

두 번째는 글로벌 대학의 비전입니다. 한동대학교는 포항에 있는 지역에 있는 대학이지만 나는 지방대학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전국 대학이라고 부르지도 않습니다는 글로벌 대학이라고 부릅니다. 한동대학교는 우리 졸업생들이 전 세계로 나가는 그리고 전 세계로 나가서 세상을 선하게 변화시키는 그런 일을 하는 대학 그게 글로벌 대학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또 학생들이 어학 실력도 좋아야 하고 전문 지식도 갖춰야 됩니다. 특히 어학과 부분은 원어민 교수님들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외국인 교수님들이 오셔서 한동에서 편안하게 가르치실 수 있는 그런 대학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외국 학생들도 찾아오는 그런 대학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배워서 해외로 나가고, 해외에 있는 학생들은 우리 학교에 와서 공부하고 또 해외로 나가고, 그런 아름다운 ‘Come and Go’ 공동체가 되는 것이 바로 글로벌 대학의 비전입니다. 그래서 한동대학교가 정말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체라는 소문이 국내에서만 있는 게 아니라 전 세계의 사람들이 한동에 와서 공부하고 변화되는 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대학의 꿈입니다. 

세 번째는 우리가 보면 정직과 성실이라는 표어가 많이 있습니다. 정직과 성실 가지고 세상에 나가서 세상을 섬기면서 살아가는 게 우리 학생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교육과 연구에 있어서 가장 먼저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섬기고 세상에 베풀고 세상과 나눌 수 있는 그런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학생들이 먼저인 ‘Student First’ 대학이 되는 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학교의 Mission입니다. 교수님들이 서로 의견이 다르더라도 또 직원 선생님들의 의견이 다르더라도 무엇이 Student First 기준에 부합되는가를 따져보고 싶은 겁니다. 그렇게 섬김을 받은 학생들은 졸업하면 세상을 섬길 수 있는 인격체가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Student First로 비전을 세웠습니다.

 

Q. 총장님께서는 한동 학생들에게 어떤 존재이고 싶으신가요?
아빠 같은 존재 혹은 아빠보다는 나이가 좀 많으니까 할아버지 같이 학생들이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보통 대학의 총장실 그러면 학생들이 접근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좀 힘든 곳이잖아요. 나는 그게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이 우리 총장님 만나러 가자 총장님 뵈러 가자 하고 올 수 있는 그런 공간에 있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제 한동대학교 총장으로 이제 취임을 하시면서 갖고 계신 각오나 다짐이 얘기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성경 말씀 두 군데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로마서 12장 2절을 보면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세대를 본 받아서는 희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이 세상 이 세대가 하고 있는 일을 생각하면서 그걸 카피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유니크한 대학을 계속 유니크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제 각오고 포부입니다. 

로마서 12장 2절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또 하나는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을 마음에 품고 갈 예정입니다. 지금도 그렇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목숨입니다. 내 자아는 없습니다. 예수님만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참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려운 일이 있어도 나는 이미 죽었는데 예수님이 하시는데라는 그 예수님을 의지하는 그런 마음 가지고 총장으로 섬기고자 합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