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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에브리타임 블라인드를 아시나요? 블라인드는 독보적인 직장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입니다. 문성욱 동문은 회사에서는 서로 사무적으로 대하던 동료들이 익명 인트라넷 게시판에서는 허물없이 대화하고 따뜻하게 응원하는 풍경을 보고 블라인드에 대해 처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블라인드를 창업할 때 했던 생각은 언젠가 세상이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 지금 당장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또 사회에서 지키기 어려워하는 아너코드 역시 블라인드의 5가지 원칙 중 하나를 통해 지켜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지금 소개하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산업정보디자인학부 99학번 문성욱입니다. 저는 대학시절 일을 시작한 탓에 아직도 졸업을 못했습니다. 그 후 몇개의 회사를 창업하고, 창업한 회사를 매각하고, 다시 스타트업에 합류하며 정신없이 살다보니 벌써 2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블라인드라는 직장인 서비스를 만드는 팀블라인드에서 공동창업자 겸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Q. 블라인드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제가 창업한 회사를 네이버에 매각했을 때, 처음으로 대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스스로 업무 범위를 결정하는 스타트업 문화에 익숙했던 저는 팀별로 권한과 책임이 엄격히 구분되는 대기업의 문화가 다소 삭막하게 느껴졌습니다. 당시 네이버에는 블라인드 같은 익명 인트라넷 게시판이 있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서로 사무적으로 대하던 동료들이 그곳에서는 허물없이 대화하고 따뜻하게 응원하는 풍경이 참 신기했습니다. 이런 공간이 우리 회사뿐 아니라 모든 회사에 존재한다면 구성원들이 자신의 일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고, 회사는 직원들의 고민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블라인드 기업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블라인드는 독보적인 직장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입니다. 한국의 가입자는 약 450만 명 정도입니다. 여러분이 취업하고 싶은 회사나 좋은 회사로 꼽는 큰 기업의 경우는 90% 이상, 즉 직원 대다수가 지금 블라인드를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보통 회사라고 부르는 곳이라면 재직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블라인드의 가입자입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IT 기업 재직자들이 저희 서비스를 쓰고 있습니다. 저희 본사가 위치한 실리콘밸리에서 블라인드 로고가 박힌 후드를 입고 다니면 직장인들이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할 정도로 대중적입니다. 

이제 저희는 서비스 속 직장인들의 목소리를 실제의 직장에 반영할 수 있도록 돕는 B2B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회사는 그 이야기를 들을 때, 궁극적으로 저희가 꿈꾸는 ‘행복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Q. 블라인드에서는 회사 잔고를 다 오픈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에 관하여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팀 블라인드가 일하는 방법을 정의한 5가지 대 원칙 중에는 ‘투명성’이 있습니다. 저희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서로 투명하게 공유하고자 노력합니다. 그 이유는 투명한 소통이 구성원들의 소속감과 업무 몰입감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아너코드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는 한동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아너코드를 지키든 지키지 않든 그것은 각자의 결정입니다. 아너코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자신의 믿음대로 선택하는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자신을 지켜보시길 권합니다. 저는 학점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1학년 때는 학고를 간신히 면했고. 시험장에서 백지를 내고 ‘금메달’을 땄던 적도 많습니다. 요즘도 그렇게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시험지를 제일 먼저 내고 시험장을 나가면 ‘금메달을 땄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경험 덕분에 정직함이 사람을 얼마나 자유롭게 하고 성장시키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저는 이런 경험이 제 인생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정직함을 버리고 학점을 얻는 것과 학점을 잃고 정직함을 얻는 것 중 무엇이 본인을 성장시킬지 생각해보시고 스스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Q. 블라인드에서 실천하고 또 다른 한동의 가치가 있을까요?
블라인드가 실천하고자 하는 것은 ‘Why not change the world?’에 가깝습니다. 블라인드를 창업할 때 했던 생각은 언젠가 세상이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 지금 당장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블라인드가 없던 변화를 만들어낸 건 아닙니다. 이미 시작된 세상의 변화를 가속화하는 역할 정도지만, 직장인 분들이 ‘블라인드 덕분에 회사가 나아졌다’라고 말씀해주실 때마다 많은 감사를 느낍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직장인이 스스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하루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부터 즐겁고 행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전세계 모든 직장인들이 자신의 회사를 더 즐겁고 행복한 곳으로 스스로 바꿔나갈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