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응복 장로님께서 지난 3월 6일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한동대학교에 2015년 100억을 기부하시기로 약정하시고, 현재까지 전 재산 113억을 기부하셨습니다. 또한 한동대 학생들을 사랑하셔서, 한동가디언스 장학후원에 참여하시며, 매년 장학금도 기부해 지금까지 25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공동체성경읽기(PRS)에 리더로 섬기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도 작년부터 후원하셨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예배하는 효암채플의 메인 LED 스크린을 기부하시며 더욱 한 마음으로 예배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또한 한동대 보아스메디컬이 개설될 수 있도록 초대원장님으로 직접 섬겨주시며, 한동의 학생들이 건강해 질 수 있도록 큰 힘을 더해 주셨습니다.
▲ 한동대 보아스메디컬의 초대원장으로 한동 안에 병원설립을 위해 섬겨주셨던 장응복 장로님
한동에 많은 것들을 베풀어 주신 삶을 사셨던 장로님께서 본인이 소천할 때까지는 자세한 기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셔서, 돌아가신 이후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배워서 남주자’ 고 외친 우리 한동인들에게 ‘벌어서도 남주자’며 나누는 삶의 모범을 보이셨던 장응복 장로님의 삶을 돌아봅니다.
우리나라 의료 발전과 국민들의 건강생활 증진
장응복 장로님은 황해도에서 태어나 평양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전쟁 때 남한으로 온 이후 1958년부터 헌신된 의사로서의 삶을 사셨습니다. 한남동에 병원이 하나도 없던 시절, 서울시 용산구의 장의원을 개원하여 지속적인 의료 활동으로 32년간 용산구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셨습니다. 보통 밤 11시에 병원문을 닫으면서도 한밤중에 아픈 사람이 집으로 찾아오면 거절하는 법 없이 밤샘 진료를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서는 직접 찾아가 치료해주기도 하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치료비도 마다하기도 하셨습니다. 용산 지역 외에도 1962년부터 1964년까지는 강화 선원보건소에서 근무하여 강화지역 주민의 건강을 향상시키셨습니다. 그리고 거의 80대에 이르던 2002년부터 2004년 까지도 용산종합노인복지과 촉탁의로도 활동하며 일평생 환자를 사랑한 의료인으로서의 소임을 다함으로써, 우리나라 의료 발전과 함께,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공헌하셨습니다.
▲ 한남동에 병원이 하나도 없던 시절부터 의료인으로서 헌신하신 삶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문화 향상
1968년부터 현재까지 48년간 경민학원의 이사 및 이사장으로 참여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교육문화 부분에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또한 토마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이 그의 묘비에 ‘미국 3대 대통령’ 이라는 명예보다 ‘버지니아 대학의 아버지’라는 창립자 로서의 의미를 새겨 넣은 모습에 감동하며, 구체적인 장학재단 설립의 꿈을 가지며, 교육 문화 향상에 더욱 큰 뜻을 품게 되었습니다.
▲ 미국 대통령보다 버지니아대학 초대총장을 자랑스러워했던 토마스 제퍼슨 의 삶을 보며 교육을 위해 가지셨던 장학재단의 꿈
검소한 생활 습관의 귀감
장학 재단을 만들기 위한 꿈을 위해 절약하지 않으면 모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검소하게 사셨습니다. 실제로 장로님의 집에서는 10년 된 물건은 굉장히 새 것에 속하고, 20년 된 건 보통, 30년 이상 되어야 좀 오래 썼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습관처럼 근검절약이 몸 에 배어 있으셨습니다. 갑작스레 38선 넘어와서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게 없었고, 결혼할 때도 역시 무일푼 상태에서 시작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도 직접 벽돌 찍고 시멘트 바르며 만든 곳으로 1958년부터 지금까지 장로님과 장로님 가정의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아흔이 넘으실 때까지도 이동할 때 버스 타고 다니는 거면 족하다며 평생 사치는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장로님의 아내도 틈틈이 손수 뜨개질을 해서 온 가족 입을 옷과 집안 소품들을 만들어서 사용할 정도로, 평생 검소하게 살았던 장로님과 장로님 가족의 생활은 모두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 100억이라는 기금을 모으기 위해 삶의 모든 영역에 검소하게 사신 두 분의 삶
배워서 남 주는 한동의 교육을 응원하며 100억 기부약정과 기부 실천
100억 정도 모였을 때 평생의 꿈인 장학재단을 만들고자 관련 법규도 알아보고 있던 중 한동대학을 도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셨습니다. 온누리교회에 출석하면서 故하용조 목사와 故김영길 총장의 삶을 보면서 ‘정직하고 유능한 인재’를 기르고자 하는 한동대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부모형제도 모르고 모질게 다 밟고 올라가서 어떻게든 자기만 살려고 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은 요즘, ‘배워서 남 주자’는 한동대 교육철학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이 젊은이들이 이 시대의 희망이 되기를 바라며, ‘정직하고 유능한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 한동대 비전에 동참하기로 하셨습니다. 특히 한동대의 교육이념에 개교 초기부터 동의하며, 1998년부터 우리 대학에 갈대상자 후원참여로 개인 후원을 시작하셨습니다.
▲ 배워서 남주는 한동의 비전에 감동하시고 기부하겠다고 약속하신 장로님
특별히 한동대학교에 방문하셨을 때 학생들이 잘 모르는 본인에게 인사하는 모습에 놀라셨고, ‘공부해서 남주자’ ‘WHY NOT CHANGE THE WORLD?’ 라며 외치는 한동인들의 비전에 대해서 큰 감동을 받으셨습니다. 2015년 9월에는 한동의 비전에 적합한 인재 양성과 한동대학이 가진 비전 실현을 위한 100억의 후원금을 약정하였고, 올해까지 총113억을 한동대학교에 기부하시면서 ‘벌어서 남주는 삶’을 실천하셨습니다.
한동대학교는 장응복 장로님이 의사로서, 우리나라 의료 발전 및 국민건강 증진에 대한 공헌하신 것과 인재 양성에 대한 공적으로 2016년 ‘한동대학교 제1호 명예박사’를 수여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동대학교는 감사의 마음과 함께 장응복 장로님의 뜻을 모든 한동인들이 기억하길 바라며, 장로님의 호를 따서 캠퍼스 안에 서운(曙雲)광장을 조성하기도 하였습니다.
▲ 우리나라 의료발전과 인재양성에 대한 공적으로 한동대학교의 제 1호 명예박사를 수여 받으신 장로님
훌륭한 신앙의 명문 가문을 이루며 믿음의 본을 보임
장로님과 장로님 가정의 증손자까지 6대는 전부 예수를 믿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입니다. 독실한 전도부인이었던 그의 친할머니를 비롯해 한국 기독교가 시작되는 초기 때부터 하나님과 동행해 온 믿음의 명가(名家)였습니다. 전쟁 후 상황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부모님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살아내기 급급했지만, 생사를 넘나드는 극한 상황과 순간마다 기도의 씨앗은 떨어지지 않음을 체험하셨습니다. 부모님의 기도 덕분에 오늘의 자신이 있었다고 고백하는 장로님께서도 자녀와 후대들에게 믿음을 전수하며, 먼저 바로 믿고 행함이 살아 있는 부끄럽지 않는 하나님 자녀의 삶을 사셨습니다. 특히 자녀와 후손들에게 ‘예수님 잘 믿는 삶’ 하나만을 강조하셨습니다. 장로님의 자녀들도 교육계와 의료계에 종사하는 실력 있는 크리스천으로 장로님의 길을 따라 가며, 신앙의 명문가문을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 온누리교회 일본 선교 ‘러브소나타’ 에 매년 참가하시며, 선교사적인 삶을 사셨던 장로님 부부
모든 한동인들과 수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을 보여 주신 삶에 뜨거운 반응들
장응복 장로님의 이야기가 신문기사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기사에는 수 많은 감동의 댓글이 달렸고, 온라인으로 조문글을 남긴 추모자들이 있었습니다.
∎ 졸업생인 제가 너무 부족하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회사에서 일하며 내가 왜 일하는가,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 돈을 벌어서 무엇을 하는가에 대해 고민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장로님의 모습을 보면서 배워서, 그리고 이제는 벌어서 남주는 삶을 사는 졸업생이 되겠습니다. 하나님 곁에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함으로 안녕히 계세요
∎ 한동에서 공부하는 모든 순간을 귀하게 여기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로님, Why not change the world 를 몸소 실천하시며 저희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로님 따라 저도 배워서 남주고, 벌어서 남주며 낮은 자세로 세상을 섬기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기도하며 공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로님! 하나님 곁에서 편히 쉬세요.
∎ 제가 한동에서 누리며 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점점 사회에 나갈 시간이 다가오면서 직접 번 재화들을 선한의도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실감해가고 있는데요. 장로님께서 저희를 귀한 씨앗으로 여겨주시고, 씨앗에 사랑이 담긴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사회에 나가서 장로님의 정신을 기억하고, 꼭 저의 이웃에게 필요한 나눔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천국에서 편안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장로님께서 제일 사랑하셨던 한동대학교 선교사 목회자 자녀를 위한 ‘한동가디언스’ 장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던 모습
∎ 저희 한동대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적지 않은 돈을 후원해주시고,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학업할 수 있도록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현재 학교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글을 쓰고 싶다 는 비전을 지니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장로님께서 평생 의사로서 아프고 소외된 분들을 위해 일하셨던 것 같이, 저도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존경합니다, 장로님. 천국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 장로님 저는 한동대학교에 재학중인 한 학생입니다. 장로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뒤늦게 장로님에 대해 듣게 되어서 너무 부끄럽지만 장로님과 같은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제가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삶을 살겠습니다. 천국에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장응복 장로님, 김영선 권사님 감사합니다. 두 분의 섬김 덕분에 이 세상 풍파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좋은 교육환경에서 걱정없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두 분의 섬김을 제가 기억하겠습니다. 하나님께 기억해주시라고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더욱 열심히 배워 두 분의 뜻을 세상에 전하겠습니다. 본향에 돌아가는 날 아버지 곁에서 만나뵙겠습니다. 평안하시길.
∎ 장응복 장로님을 추모합니다. 당신의 나눔의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끈질기게 살아내는 한동대학교의 생활 속에서 성적장학금은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잠깐의 여유가 저에게도 남을 돌볼 수 있는 여유와 배워서 남주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저도 당신이 살았던 것처럼 살고자 매순간 노력할 것입니다. 당신의 ‘배워서 남 주는 삶, 벌어서 나누는 삶’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동인으로써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한동인들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몸소 실천해서 보여주셨던 큰 신앙의 스승이요, 우리의 귀한 롤 모델이 되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는 빚진자로써 더 낮은 곳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흘려 보내는 삶을 살아내고 천국에서 다시 뵐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사랑합니다. 남은 모든 가족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넘치길 기도합니다.
∎ 안녕하세요 장응복 장로님 비록 한번도 장로님을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장로님께서 기부해주신 기부금으로 편하게 그리고 부족함 없이 학교를 다니며 배우고 있습니다 한평생을 남을 위해 사셨던 장로님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부디 주님 곁에선 행복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내 삶을 통해 전도하고 예수님처럼 사는 게 꿈이었던 저는 장로님의 삶을 보고 다시 한 번 자극을 받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했고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 故장응복 장로님, 김영선 권사님이 한동대학교에 방문하신 모습
한동대학교에 모든 것을 내어 주시고도 ‘내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만 분의 일이나 갚는지 모르겠다” 며 겸손의 마음을 보여주셨던 장응복 장로님. 그 사랑에 감사하며, 이 땅에 남은 우리 한동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장응복 장로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