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적인 문제에 혁신으로 답하는 노을(Noul)을 아시나요? 노을(Noul)은 전 세계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미션 달성을 위해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지사 설립과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동영 동문은 노을(Noul)의 기술 개발 방향성을 설정해 나가고 글로벌 임상 연구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도전적인 전 세계 건강 문제 해결에 “Why not change the world”를 실천하고 있는 이동영 동문의 목소리를 통해서 노을(Noul)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 고민하고 있는 지점들에 대해서 들어보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저는 바이오 스타트업 노을(주)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동영입니다. 한동대학교 97학번, 생명식품과학부 졸업했습니다. 이후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의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1년 반 동안 아프리카에 거주하다 돌아왔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Post Doctor로 일하고 연구원 창업을 한 것이 현재의 노을(Noul)이란 회사입니다.
Q. 노을(Noul) 기업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노을(Noul)은 꿈을 가진 회사입니다. 제가 아프리카에 살면서, 현지 병원의 여러 한계점들을 보았습니다. 특히, 말라리아, 에이즈, 결핵 등의 진단 실험실의 심각성을 보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 느꼈습니다. Post Doctor의 연구주제로 시작했던 것이 창업과 이어진 것입니다. 이후,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현재의 공동대표인 임찬양 대표의 제안에 따라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노을(Noul)은 인공지능, 바이오, 하드웨어 기술 등이 융합된 혁신적인 말라리아, 혈액, 암 진단 플랫폼 개발에 성공하여, 코스닥 상장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Q. 스타트업이 상장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 고 있는데 노을(Noul)을 운영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나요?
스타트업이 상장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바이오 회사의 경우, 통상 10~20년이 걸리고, 그 기간 동안 살아남고 실적을 올리는 회사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천억 원 이상의 투자 자금을 유치해야 하며 독보적인 기술과 성장성을 보여야만 합니다. 노을(Noul)은 바이오 업계에서는 짧은 기간인 6년 만에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우리가 가진 혁신적 기술력 및 그동안 노력했던 비즈니스 성과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라리아 진단이라는 중저소득 국가 중심의 제품이다 보니, 투자자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던 부분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글로벌 제약사, 국내 질병관리청, 세계 최대 말라리아 발생 국가인 나아지리아, 콩고 등에 매출을 시작하면서, 그런 의심들을 불식할 수 있었습니다.
Q. 과거 노을(Noul)의 동기는 전 지구적으로 사람들을 살리고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주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현재 생각하시는 달라진 관점 또는 추가하고 싶으신 내용이 있으신가요?
노을(Noul)은 지구적인 도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이러한 Big problem 은 인류 모두가 관심 갖는 주제입니다.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을 괴롭히는 말라리아 같은 문제는 어려운 숙제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굉장히 멋진 일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그런 문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제 삶의 긍정적이고, 때론 폭발적인 에너지를 부여합니다.
창업 초창기 보다 더 많이 고민하는 이슈는 돈에 대한 부분입니다. 단순히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으로는 비즈니스 섹터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돈 만을 추구하는 것은 제가 생각하는 삶과는 배치됩니다. 돈을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돈을 유통할 수 있는 사람이 혁신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재밌는 사실은 그 돈은 결국 사람들이 가진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 사람을 찾고 만나고 설득하고 동지로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Q. 대표님의 가치를 지켜나가도록 도움이 되었던 한동에서 배웠던 가치(수업, 교수님, 공동체 문화)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한동은 제게 꿈, 비전의 중요성을 심어주었습니다. 20대 초반은 뇌의 가소성이 유지되는 기간이라고 합니다. 이 기간 동안에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도전, 용기를 심어주는 메시지는 굉장히 의미가 있던 것 같습니다. 대학은 학문을 탐구하는 곳이지만, 한동은 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인생의 의미, 꿈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 곳입니다. 그 시절의 고민은 지금의 나에게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꿨던 꿈이 조금씩 현실에서 이뤄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채롭습니다. 다채로운 세상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것은 흥미진진한 일입니다. 무엇보다 그 세상 속에서 내가 무언가를 하게 되고, 그 무언가를 통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선물할 수 있다면 커다란 행복감을 누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무언가를 시작한다면, 뜻을 높게, 더 멀리 보려고 합니다. 더 멀리 보면 더 깊이 사유하게 되고, 더 중요한 문제에 눈을 뜨는 것 같습니다.
Q. 한동대학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이 있으신가요?
‘질문하는 것.’ 질문은 인간이 진정으로 인간다워지는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질문은 내 인생의 장을 개척하는 시작입니다. 질문의 꼬리를 따라갈 때, 나의 인생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반응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처구니없는 질문이 필요한 것은, 우리의 삶이 어처구니없는 사소한 실수로 힘들어지기도, 살아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믿는 그것을 따라갈 때, 즉, 가슴 뛰는 것에 반응할 때 우리의 인생은 풍요로워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