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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학생 광고대회(KOSAC)에서 필터버블이란 주제를 다뤄 날카로운 문제 정의와 좋은 아이디어로 은상을 수상한 맑은 콘텐츠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나아가고 있는 ‘맑눈광’팀(강수빈, 김가은, 김나예)을 만나보았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강수빈: 안녕하세요, 저는 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 소속이고 시각 디자인과 언론정보학을 전공하고 있는 19학번 강수빈입니다.
김가은: 안녕하세요, 저는 ICT 창업학부 소속 GE와 언론정보학을 전공하고 있는 21학번 김가은입니다.
김나예: 안녕하세요, 저는 커뮤니케이션학부의 공연영상학과 언론정보학을 전공하고 있는 21학번 김나예입니다.

Q. 팀명의 의미와 팀명이 왜 결정되었는지 말씀해주세요.
김나예: 저희 팀명 맑눈광은요. SNL에 ‘저는 에어팟을 껴야 능률이 올라갑니다’ 이 캐릭터가 유행을 했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저희가 회의를 하고 있었어요. 회의를 하고 있다가 제가 이렇게 눈을 탁 부릅 떴는데 누가 저보고 맑눈광 캐릭터를 닮았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또 맑눈광? 광고? 광고인들? 뭔가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광고인들? 이렇게 저희가 또 죽이 착착 맞아가지고 팀명이 뚝딱 지어졌는데 짓고 나서 보니까 뭔가 저희 팀원들 눈도 다 맑고 저희가 공통적으로 속해 있는 학부인 커뮤니케이션 학부 슬로건이 ‘맑은 콘텐츠로 세상을 바꾼다’ 이기도 하고 또 저희 대회 주제와 또 잘 맞아서 참 잘 지은 팀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대학생 광고 대회에서 6개월간 캠페인 과정에 참여했다고 들었는데, 캠페인에 참여할 때 어떠셨고 무엇이 기억에 남으셨나요?
강수빈: 원래는 코삭(KOSAC)이 1~2주일 간격으로 굉장히 컴팩트 하게 진행이 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6개월이라는 시간을 통해서 이제 긴 여정을 하게 되었는데요. 좋았던 점은 그 시간 동안 아무래도 크레이티브와 논리를 좀 더 탄탄하게 정리를 할 수 있었지만 그만큼 피로도가 좀 상당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팀원들이 6개월 동안 거의 반 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결속력 있게 함께 하면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고 또 기억에 남는 점이라고 한다면, 저희가 표류자라는 컨셉에 맞게 직접 죽천해수욕장이 방문을 해서 바다에 직접 들어가가지고 튜브를 끼고 거기서 핸드폰을 만지는 그런 컨셉 촬영을 찍은 적이 있는데 최종으로 셀렉 되지는 못했지만 그걸 찍으면서 약간 청춘의 한 페이지 같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김가은: 또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저희가 최종 자료 제출을 앞두고 전국 대회를 준비하면서 ‘아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다 같이 합숙을 한 일주일 정도 했었는데요. 이제 그때 저희가 정말 눈 뜨면 아이디어 회의하고 콘티 쓰고 또 디자인하고 피드백 하고 이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참 힘들었을 법도 한데 저희끼리 그만큼 참 단단해지고 또 재미있는 추억도 많이 남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Q. 맑눈광 팀이 필터버블에 대한 문제를 다루었다고 들었는데, 다루게 된 이유와 어떻게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는지 말해주세요.
김가은: 주제를 처음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뻔하지 않으면서도 저희가 정말 진심으로 임할 수 있는 주제를 고르자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진심으로 관심 있는 주제를 먼저 살펴보기 시작했는데,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편향성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많아서 ‘필터 버블’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관심을 이어오고 있었는데요. 하루 종일 주제에 대한 생각만 하다 보니까 어느 날 아침 샴푸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샴푸 거품을 보고 필터버블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다 싶어서 팀원들에게 한번 이야기를 해봤는데 아무래도 다 언론정보학을 전공하고 있는 친구들이다 보니까 모든 팀원이 이게 지금 현대시대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는 거에 공감을 했고 우리가 진심으로 오랜 기간 좀 열정을 다할 수 있는 주제인 것 같다, 한번 해결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고 그래서 저희가 끝까지 지치지 않고 이 주제에 대해서 계속 프로젝트를 진행해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강수빈 : 주제 선정하는 날 갑자기 주제 선정이 한 세 번 정도 파기가 됐었는데, 가은이(맑눈광팀원)가 갑자기 회의를 오더니 샤워를 하다가 필터 버블 생각이 났다 라고 해서 저희는 좀 어리둥절 했었는데 들어보니까 필터 버블이 생소한 분야가 아니라 알고리즘 과 관련해서 저희 일상과 진짜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분야였고 무엇보다도 가까이 있다고 생각을 해서 취지에 딱 맞겠다 생각해서 선정한 것 같습니다.


Q. 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나요?
김나예: 저희가 논리를 쌓을 때 저희 의견을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통계 자료를 직접 제작하는 일이 있었는데, 설문 조사를 할 때 되게 다양한 연령층의 응답이 필요했어요. 근데 저희 주변에는 대학생들인 20대 그리고 부모님 연령층인 5~60대 밖에 없고 딱 중간인 3~40대를 응답을 받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3~40대를 모을 수 있을까하다가 이렇게 생각해 보다가 안돼가지고 그 카카오톡 3040오픈 채팅방을 검색을 해서 거기 들어가서 이렇게 좀 채팅방에 분위기를 좀 살피고 있다가 저희는 이런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인데, 혹시 괜찮으시다면 구구절절 이야기를 하면서 링크를 보내고 그랬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걸 위해서 이렇게까지 하는구나 싶은 경험이기도했고, 어른들의 지혜를 배우기도 하고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응답 해 주셨던 되게 정성스럽게 주셨던 분이 계셨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Q.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우리 팀이 이거는 진짜 잘했다’ 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김가은: 저희가 내부적으로 평가 했을 때도 그렇고 외부 심사 위원 분들이나 멘토 분들에게 들었던 가장 큰 칭찬도 문제 정의가 굉장히 뾰족하고 논리 전개가 매끄럽다라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그게 어떻게 가능했을까라고 한번 돌이켜보면 저희가 그 논리 전개를 하나하나 만들어 갈 때에 한 명이라도 납득이 되지 않으면 끝까지 설명해 주고 서로를 이해시키기 위해서 노력했던 그런 토론의 과정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그 과정 속에서 언쟁으로 번지지 않기 위해서 서로 감정은 좀 배제하고 정말 치밀하게 논리를 쌓을 수 있도록 치열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고 그리고 모두가 납득이 되는 순간 이거다라고 쿨하게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완성을 해왔기에 좀 매끄러운 논리 전개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강수빈: 저희는 항상 회의 시작 전에 크레이티브를 위한 준비 운동을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은강 오빠(맑눈광팀원)가 항상 사기를 돋구는 음악을 틀어주고 또 같이 사진도 찍고 노션에 기록도 하고 또 각자 ‘나 오늘 이거 봤는데 되게 재밌더라 크레이티브 하더라’하면서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했고 그 시간들이 진짜 좋았구요. 또 저희가 회의에 두 가지 원칙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잘 지켜지지 않았지만 회의는 두 시간 이내로 할 것, 또 하나는 잘 지켜진 것 같은데 ‘러프 리프 하게’ 라는 저희만의 단어가 있었습니다. 러프(Rough)하게 브리프(Brief)하다 이런 말인데, 준비해온 회의 자료들을 이제 러프하게 브리프하는 시간을 꼭 가지자 그래서 회의 준비도 열심히 해오자 하는 그 두 가지로 회의가 효율적으로 잘 운영이 된 것 같습니다.

Q.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 있었고 어떻게 해결해 나갔나요?
강수빈: 저희는 이번에 코삭(KOSAC)이 다들 두 번째 도전이 었습니다. 다들 한 번씩 탈락의 쓴 맛을 보고 더 잘해보자하는 마음으로 모였기 때문에 각자만의 그 이상적인 기획서 모양이 다 달랐어요. 그래가지고 어떻게 하면 이 기획서를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다들 고민이 많았고, 그 부분에서 충돌이 조금 있었는데 이제 생각의 전환을 해가지고 우리가 원하는 모습을 각자의 능력치로 삼아보자해서 각자 만의 선택과 집중으로 이 부분에서는 내가 완벽하게 해보겠다하면서 4명이 다 자기가 가장 잘하는 것들을 해왔더니 기획서 모양이 아주 완벽하게 만들어졌던 것 같습니다. Q. 여러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한동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강수빈: 사실 공모전이라는 게 붙을 확률보다 떨어질 확률이 훨씬 더 높은데 저희는 그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많이 좌절하고 실망하고 혹은 도전도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이제 광고의 길을 걷는다라고 생각하고 수많은 공모전에 나갔는데 붙은 기억보다는 떨어진 기억이 더 많은데요. 실은 첫 술에 배 부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낸 기획서를 보고 또 일등한 기획서를 보면서 비교해 가면서 더 맛있는 두 번째 술을 뜨기 위한 준비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김가은: 저도 수빈 언니의 말을 굉장히 공감을 하는 게 이제 저희 팀 같은 경우에도 이번에 함께 나갔던 공모전 이 코삭이 처음이 아니었어요. 이제 다른 큰 공모전에 나갔다가 시원하게 예선에서 탈락을 하고 자칫 잘못하면 낙담 할 수도 있었는데 근데 저희가 이 지금 눈 앞에 놓인 결과에 좀 실망 하기보다는 우리가 이걸 통해서 깨달은 우리의 장점 그리고 단점을 좀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다음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를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같이 으쌰으쌰 해 왔기에 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 모두 혹시나 그런 쓴 맛을 잠깐 보더라도 좋은 팀원들 옆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로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언젠가 저희보다 더 좋은 수상의 결과가 함께 꼭 찾아올 거라고 믿습니다.

김나예: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저도 대학생이 되고 한번 세어 보니까 이번에 일곱 번째 도전인데 처음으로 이렇게 상을 받은 거더라고요. 그런데 그 전에 도전했던 것들이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고 정말 내가 좀 더 성장하게 되는 다 발판들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그 과정들 또한 정말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경험들이 될 거라고 믿고 언젠가 계속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언젠가는 이렇게 확 반등할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