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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들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인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가지고 거듭난 그리스도인으로 삶을 살아가며 엘리사 선지자와 같이 이웃을 살리고 공동체를 살리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김대현 동문(국제어문학부 00학번)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한동의 모든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00학번 국제어문과 상담심리를 전공한 김대현이라고 합니다.

Q. 학교 다니실 때 어떤 전공이셨는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국제어문학부 내에서 2개의 전공을 모두 택하고, 추가로 상담심리학을 연계전공했습니다. 재학생 시절에는 취업에 대한 우선순위보다는 가장 저에게 잘 맞고, 제가 가장 즐겁고 깊이 파고들 수 있는 학문 분야를 전공으로 택했던 것인데 결과적으로 무척 잘한 선택이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다양한 학문 간의 통합적 접근, 즉 ‘융합’ 이 강조되고 있는데 현장에서 여러 활동들을 하면서 저에게 중요한 밑바탕이 되어 주었습니다. 전공 공부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3학년 2학기인가? 그때 한창 학생회 활동을 이것저것 하느라 중간고사 대비를 거의 못했는데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와 버렸죠. 어쨌든 시험준비는 해야 되겠고 그래서 밤샌다고 박카스를 2박스를 사서 밤새 계속 먹어가면서 이틀동안 벼락치기로 달렸죠. 다행히 그렇게 한 것치고는 시험은 나름 괜찮게 봤었던, 제 전공 공부하던 시절의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Q. 한동에서 배운 것들 중 지금까지도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나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겠지만, “공동체”와 “팀워크” 인 듯 싶어요. 함께 어울리고, 함께 토론하고, 함께 삶을 나누고, 함께 비전을 계획하며 수많은 한동의 공동체에서 경험했던 그 “만남”들이 가장 소중합니다. 결국 한동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중 하나도 ‘사람’ 이고 한동이라는 공동체가 저에게 선사해 준 중요한 유산도 ‘사람’입니다. 저에게 학문과 삶과 비전을 나눠 주시며 성심껏 지도해 주셨던 교수님들과 잊지 못할 평생의 친구들, 그 외에도 함께 했던 수많은 학우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이뤘던 그 ‘공동체’ 들, 그것이 바로 최고의 유산이라고 생각해요.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포항 시내에 있는 “아라비카”라는 옛스런 커피숍, 거기서 몇시간씩 이런저런 이야기들 나누면서 즐겁게 보내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Q.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가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어쨌든 저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은 “거듭난 그리스도인” 이지요. 거듭난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히 그에 맞게 살아가는 것.

Q. 대학 입시 상담 컨설턴트 활동, 어린이 전문 사역자로의 활동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계기로 활동하게 되셨나요?
사실 중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한동대 재학생 시절부터 아르바이트 삼아서 시작했는데 의외로 재미있고 저와도 잘 맞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에게 배우는 학생들이 무척 좋아하고 저를 잘 따라서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수능영어를 가르치는 일로 시작했는데 저에게 배우는 학생들이 면접이나 자소서, 수시전형과 생기부 등 입시에 관련된 많은 부분들을 저에게 의지하며 도움을 청했어요. 그래서 계속 연구하며 전문성을 키우고 학생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주중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주말에는 목회사역 활동을 병행하는 일을 15년 정도 이어왔어요. 처음에는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많이 했으니 청소년부 사역을 했는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제 마음 속에 크게 기쁨이나 열정이 생겨나지 않는 거에요. 그래서 몇 년을 깊이 고민하던 중 절친한 선배 목회자님의 소개로 “파이디온선교회” 라는 어린이 전문 사역단체를 소개받게 되었죠. 거기 훈련과정을 딱 한달 다녔는데 그때 꽂혔던 생각이 “바로 이거다!” 싶었죠. 주변에선 다들 저보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극구 말렸지만 지금은 사역의 열매도 정말 많고 가는 곳마다 교회 공동체에 풍성한 유익을 줄 수 있어서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Q. 현재는 영유아 교육 컨텐츠 개발법인과 관련하여 활동하고 계신데,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제가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는 “헤세드에듀” 라는 영유아 융합형 영어몰입교재 개발회사입니다. 요새 교육시장은 온라인이 대세인데 저희 회사는 특이하게도 Hands-On-Activity라고 불리는 체험성과 현장성이 겸비된 영어학습을 강조하고 있어요. 차별화된 컨텐츠와 커리큘럼 덕분에 시장에서의 호응도 나름 좋은 편입니다. 과학, 지리학, 역사, 문화 등의 다양한 과목들을 체험형 학습과 연계한 영유아 현장영어 교육프로그램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정말 재밌어하는게 느껴집니다. 저희 회사 대표님께서도 오랜 기간동안 신앙생활을 해 오셨고 한동대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세요. 그래서도 인연이 될 수 있었습니다.

전 현재 그곳에서 신사업 기획과 장기사업전략&VC(벤쳐캐피탈)투자유치전략 파트를 맡고 있어요. 처음에는 저희 회사에서는 제가 어린이 사역활동과 현장수업 경험을 살려 줄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오히려 가장 많이 기여하는 파트는 사업전략과 투자시장 관련된 분야입니다.

Q. 앞으로 어떤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고자 하시나요?
저의 삶과 사역의 모델은 “엘리사 선지자”입니다. 불꽃 같은 영성, 불꽃 같은 지성, 불꽃 같은 기백, 참으로 제가 닮고 싶은 신앙의 대선배이십니다. 제가 감히 그 분께 비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대한민국도, 한국교회도, 그리고 우리 한동대도 정말로 위기이고 많은 것들이 어렵다고 합니다. 엘리사라는 이름의 뜻이 바로 ‘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 입니다. 우리의 삶과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구원과 섭리하심은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엘 샤다이!)의 손에 달려 있음을 믿습니다. 그 구원의 사역에 저도 기꺼이 동참하면서 엘리사처럼 이웃을 살리고 공동체를 살리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동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여러분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나름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잘할려고 애쓰는 편이지만 그래도 지나고 보면 돌아갈 수 없는 그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할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물론 20여년 전 한동에서 사랑하는 내 공동체의 가족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도 늘 남아 있어요. 지금 주어진 하루는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선물 다음으로 가장 소중한 선물입니다. 그 마음을 가지고 한동에서 나에게 주어진 그 시간과 공간 가운데 있는 삶의 장면들, 그 ‘카이로스’를 귀히 여기고 살아가시는 2023년의 한동인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여러분들과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한동대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또 귀한 인연과 만남들이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