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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모 유튜브 채널 조회수 700만을 달성한 화제의 쇼츠 주인공인 이광민 학우(글로벌리더십학부 23학번)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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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동대학교 23학번 글로벌리더십학부 이광민입니다.

Q. 인터뷰 내용을 보면, 영어를 되게 유창하게 하시는 것 같던데 어떻게 영어를 배우게 되었나요?
제가 초등학교까지는 한국에서 지냈는데, 부모님을 따라서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시점에 태국 쪽에 나가게 돼서 7, 8년정도 살다왔는데 그동안 영어를 배웠던 것 같습니다. 사실 초등학교 때는 ‘어차피 해외에 나갈 일 없다’는 마인드로 영어를 아예 포기하고 지냈어서, 태국에 가서도 4년 정도는 영어를 잘 못하고 지내서 되게 힘들었습니다. 근데 언어를 새로 배울 때 보통 사람들은 환경적인 요소가 크다고 말하는데, 저는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게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랑 이야기하다보면 말실수를 하더라도 그냥 웃으며 넘어가주잖아요. 그러면 이제 언어를 하다가 한 번씩 절어도 자존감이 안떨어져서, 저는 그런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언어를 새로 도전해보다가 레스토랑 같은 데에 가서 주문을 할 때, 잘 못알아들으시면 되게 자존감이 떨어져서 그 이후에는 도전을 안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마음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상대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친구들을 사귀어서 언어를 접하고 도전하게 되면 더 빨리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1년동안 느낀 한동에도 그런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적극적으로 친구들을 사귀기도 하고, 다른 분들은 전공이나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는 것 같고, 또 그렇게 친구를 만나서 언어를 배워보겠다는 열정을 가진 분들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반면 접점이 아예 없으신 분들도 있긴 하지만,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으니까 본인이 노력하게 된다면 얼마든지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저도 일본인 커뮤니티에 지금 들어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상황은 어느정도 준비되어 있으니 본인이 노력한다면 충분히 언어를 배우고 친구를 사귈 그런 환경인 것 같습니다.

Q. 처음에 영상이 바이럴 된 이유 중 하나가, 브랜든(유튜버)이 외국인으로 오해하면서 에피소드가 생겼던 것 같은데 혹시 그런 오해를 언제부터 받으셨나요?
제가 이국적으로 생기다 보니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친구들이나 선생님들께서 오해를 하시곤 했어요. 주로 어느 나라에서 왔냐는 말이나 특히 중동 쪽에서 왔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선생님 한 분께서 저를 1년동안 혼혈로 알고 계셨었는데, 졸업할 때쯤 저희 부모님께 따로 여쭤보셔서 오해를 풀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Q. 그중에서도 특히 오해를 받은 여러 에피소드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기억에 남는 것 중에 제일 최근이기도 하고 자주 겪었던 건 공항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공항이 아무래도 외국분들이 많이 돌아다니시니까 그런지, 한국에 들어올 때 여권을 확인받으려고 한국인과 외국인 줄을 나눠두는데, 제가 어디갈지 모르고 헤메고 있으면 공항분이 오셔서 친절하게 외국인분들 줄서는 자리로 안내해주셔서, 부모님께서 반대쪽으로 가시는 것 보고 ‘이쪽이 아닌가?’하고 저쪽으로 다시 갔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또 이제 코로나가 한창일 때,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들어오면 거주지나 어디서 지내는지 출입국신고서를 비행기에서 쓰고 내리는데, 저는 받지 못했는데 옆에 분들은 계속 쓰고 계시는거에요. 그래서 ‘저게 뭐지?’하고 가서 승무원분들께 말씀드리니까 급하게 주셔서 쓰고 제출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Q. 그런데 이렇게 오해를 계속 받게되면 상처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오해에 대해서 상처를 받지는 않는지, 또 괜찮으시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원래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주변사람들이 저를 보는 시선을 너무 많이 의식하다보니 스트레스나 상처를 되게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분들이 해외에 나가시면 인종 차별을 많이 당해서 힘들다는 그런 것을 저는 한국에서 겪고 있다가, 해외에 나가게 되니까 거기서 조금 많이 풀렸던 것 같아요. 해외에 나가 있을 때, 자존감이나 이것저것 많이 회복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회복되고 있을 때쯤, 친구 한 명이 와서 진지하게 “어떻게 보면 되게 이국적으로 생기긴 했는데, 또 이게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들이 겪을 수 없는 재밌는 에피소드가 되지 않겠냐. 이게 너만의 특징이 아니겠냐.” 이런 이야기를 해서 같이 생각해보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해서 그렇게 생각이 차츰 바뀐 것 같습니다. 제 마음이 괜찮아지니까, 관점이 변화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오해를 하더라도 오히려 이제는 즐기고, 그분들도 웃으시게 되고 서로서로 재밌게 넘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Q. 한동대학교는 어떤 계기로 오시게 되었나요?
부모님께서도 기독교인이시다 보니, 한동대학교에 대해서 먼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시기도 했고, 제가 대학을 준비하던 당시에 따로 정해져 있던 길도, 어떻게 살지도 제대로 정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전공을 정하는 것이 되게 스트레스였어요. 내가 이 길을 가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한동대학교를 알게 되고 무전공으로 입학하니까 가서 이것저것을 다 해보고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지원을 하게 되었고, 결론적으로 합격해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Q. 영상에서는 UIL을 전공하고싶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전공을 선택하고자 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가 UIL을 전공하겠다고 확신하며 들어온 것이 아니였는데, 전공기초 수업을 한 4개 정도 들어보다보니, 어떤건 나에게 맞고 어떤건 잘 안맞는지를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UIL의 과목을 들어봤는데, 수업 자체도 그렇고 답이 완벽히 정해져 있지 않은 법학 학문이다 보니, 제 생각을 쓰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랑 답도 다 다르고, 또 정해진 것이 없어서 나만이 나의 생각을 쓸 수 있다는 것이 특히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배우는 과정이 즐거웠기에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얼핏 생각하고 있는 방향은 UIL을 전공해서 해외 경험도 있고, 언어도 어느정도 가능하다보니까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따서 국제 무역쪽으로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한동대를 오고싶어하는 학생들에게나 수험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는 사실 수능을 치지는 않았는데, 살짝 재미 삼아서 수능을 쳐봤는데 되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특히 영어가 내가 알던 영어가 아닌 것처럼 너무 달라서, 아예 다른 언어를 배우는 느낌이였던 것 같습니다. 수능을 보시는 분들 되게 고생이 많았을텐데 마지막까지 파이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동대학교에 들어오시게 된다면 한동의 여러 장점들이 있으니 그런 것들을 최대한 활용하셔서 1학년 때 본인의 꿈을 찾는 1년이라는 시간이 또 주어지는 것이니 그 시간을 보내며 본인의 진로를 깊게 고민해보며 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