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24 혁신 리더 교육계 부문에서 국회의원상을 수상한 이원섭 교수, 남다른 교육 방식으로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창업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타인이 처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학문’이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인간공학 분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원섭 교수(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 02학번)를 만나보았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02학번으로 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 제품디자인/시각디자인 전공 이원섭 교수입니다. 이후로는 포항공대 가서 공부하게 됐고, 디자인에서 공학으로 전공이 바뀌었죠. 그리고 2018년도에 한동대학교에 왔습니다. 현재 학생들에게 ICT 공학과 전문분야인 인간공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2024 혁신 리더 대상(Innovation Leader Awards) 교육계 부문 국회의원상을 수상하셨는데, 혁신리더 교육계 부문 국회의원상은 어떤 상인가요?

국회에서 연말연시가 되면 그 해에 공헌한 사람을 찾아서 인재발굴을 해요. 저 같은 경우엔 개인적으로 유튜브도 많이 찍고 여러 활동들을 하다 보니, 신문기사에 나오게 되면서 감사하게도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동대학교가 지방에 있는 대학이기에,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연구를 하며 학생들의 창업교육에 힘쓴 부분이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더불어 학생들이랑 교류하며 수업하다보니 저도 함께 발전되기도 했고요. 그래서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을 하고, 좀 더 혁신적으로 이 시대에 필요한 것들을 시도해보라는 뜻으로 주신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교수님께서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학생들과 교류하시기 위해서 이론 교육을 과감하게 버리고 모든 수업에 각종 미디어 자료를 활용한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프로젝트 기반 학습(project-based learning), 팀 역학(team dynamics) 기반의 경험적 수업 방식을 도입하셨는데, 이러한 교육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일단 저는 한동대학교 교수로 오게 되면서부터 공부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교수로 부임했지만 제가 교육을 전공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교수로서 나 자신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교육에 관한 다큐멘터리나 책을 많이 보면서 ‘강단에 서서 말을 하는 것만이 교육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저도 배우게 된 거예요. 어떻게 보면 교육을 전공하지 않았어서 더 자유롭게 교육에 도전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교수가 학생들과 어떻게 하면 유대관계를 가지고 재미있게 수업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학생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배워나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특히 요즘 세대 학생들은 수업에 참여하는 걸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고요.
학생들을 보면 참 바빠요. 간혹 수업 시간에 다른 과제를 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해서 배워야 할 것을 잘 배울 수 있을까를 고민했죠. 내가 가르쳐야 하는 내용을 욕심 부리지 않고 최대한 빼보니까 굉장히 핵심만 남게 되더라고요. 또 핵심을 가르치는 방식에 있어서도 강의식이 아니라 실습하면서 배울 수 있는 방식을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게 컨텐츠를 미리 온라인상에 업로드해두고 그걸 보고 수업에 들어오는 방식, ‘플립러닝’이라고 하는 수업 방식을 도입하게 됐어요.
Q. 정말 많이 고민하시고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지는데요, 교수님 수업의 포인트가 있을까요?

제 수업들은 대부분 토론하고 답이 없는 문제를 계속 다루어 나가는 형식이에요. 최대한 팀프로젝트로 진행될 수 있게끔 했어요. 돌아다니면서 학생들에게 코멘트하고, 함께 토론하게 하면서 최대한 수업시간 내에 학생들로부터 많은 것을 끄집어 내는 학습을 하는 것이 큰 포인트인 것 같아요.
Q. 위와 같은 계기로 경험적 수업 방식을 도입하셨는데, 가장 뿌듯할 때 또는 즐거웠던 추억이 있으신가요?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라고 하는 수업에서 기억에 남는 게 있는데, 그때 말라위 교환학생 친구들이 수업을 들었어요. 그 학생들 3명이 팀이 되어 팀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그때 저도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웠던 것 같아요. 3-4년 후에 연락이 왔는데, 그 중 한 친구가 수업 때 배운 것을 더 발전시켜서 현재 말라위에서 실현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후에 공부를 하고 대학원에서 석사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런 연락을 받을 때면 참 좋습니다.
Q. 교수로서 가지고 계시는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저는 아무래도 디자인을 배웠고, 또 인간 공학을 가르치고 있잖아요. 이 두 분야 모두 단순히 내가 좋아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디자인을 나 혼자 좋아서 하면 사실 아무도 안 사잖아요. 클라이언트, 즉 고객의 필요에 맞게 내가 해주는 서비스 같은 거죠. 인간공학도 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몸에 잘 맞고, 사람들의 편리를 위한 이타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가치관을 학생들과 나누려고 계속 노력을 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창업을 하는게 아니라 세상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업은 결국 이타적인 마음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세상을 볼 줄 아는 눈으로 세상 가운데 있는 사람들의 필요를 보고,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그들이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가치를 볼 줄 아는 학생들이 가치 목적에 눈을 키우고 실제로 그것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이끌고자해요.
Q. 앞으로 교수님은 학생들과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싶으신가요?(함께 꿈꾸는 비전)

수업 내에서 단발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수업이 시작이 됐으면 좋겠어요. 수업에서 만난 학생들이 서로 마음이 잘 맞아서 후에 함께 연구하고 고민해보고, 단지 그냥 어떤 주제가 너무 좋아서 그 주제를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를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중간에 가다가 끝나도 괜찮아요. 그것도 좋은 경험 이니까. 학점받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개발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진 것 자체로 큰 배움을 했다고 봐요. 학생들의 프로젝트 주제를 보면 세상 가운데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제들이 많이 있어요. 세상을 변화시키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그런 주제를 선택한 학생들이 많은데, 그저 프로젝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조금 더 발전시켜서 실제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게 되면 참 좋겠습니다.
Q. 끝으로,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늘 하는 메시지들이 몇 개가 있는데, 그중에 한 메시지는 꼭 이렇게 얘기해요.
“NO IDEA, NO HEADACHE” 아이디어가 없으면 머리 아픈 일도 없고, “NO PASSION, NO HEARTBREAK” 열정이 없으면 마음 상할 일도 없다. 사실 그냥 아이디어와 열정 없이 되는대로 살면 그냥 속 편안하게 살 수 있죠. 그런데 갈등이 일어나고, 때론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픈 것은 다 잘해보려고 하는 이유이기 때문이죠. 아이디어가 있고 그걸 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될 때는 너무 힘들죠. 그러나 우리는 힘든 것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은 누구나 당연히 겪기에, 더 성장할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학업을 했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그런 과정을 더 즐겁게 혹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갈등을 겪고 고민을 하면서 많이 성장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