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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동인 여러분
   저는 언론정보문화학부를 졸업한 06학번 박주희입니다! 현재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별칭 미지센터)라는 곳에서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자’라는 비전을 가지고 미지센터에 입사하여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을 만나고, 그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지센터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서울시에서 청소년들의 문화 간 이해를 돕기 위해 설립한 특화시설이며, 문화의 큰 범위 중 '국제교류'에 초점을 맞추어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www.mizy.net)
   저는 미지센터에서 ‘판게아는 내 친구’, ‘저는 예비전문가예요’, ‘비진학 모여라’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판게아는 내 친구’ 프로그램은 일본의 NPO Pangaea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초등학생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아날로그(그림그리기)와 디지털(화상게임 및 홈페이지 만들기)이 접목되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놀이로 소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판게아는 "다른 친구가 싫어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라는 규칙 한 가지만을 가지고 진행되며,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아이들이 자신의 자아를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강요하거나 통제하지 않고,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렇다 보니 실제로 어머니들이 알고 있는 자녀들의 모습과 판게아 안에서 활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번에 한 어머니가 "우리 아이가 너무 숫기가 없죠" 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그 아이는 판게아 아이들 중에 가장 소란스럽고 활동적인 친구여서 적잖게 당황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요즘 초등학생들이 얼마나 바쁘게 생활하고 있으며,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판게아 안에서 만큼은 자기 자신을 알아갈 수 있도록 '자유'를 주어 때로는 프로그램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아이들이 이 공간 안에서 만큼은 자유롭게 웃고 떠들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판게아는 내 친구 프로그램 외에 미지센터 인턴 실습 프로그램 ‘저는 예비전문가예요(저예요)’, ‘비진학(비전을 품고 진로를 찾는 학교 밖 아이들) 모여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즘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트랜드가 되면서 국제 교류 프로그램 기획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에게 미지센터가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하고, 예비 전문가로서 직접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4명의 청소년이 미지센터에서 '저예요' 프로그램을 참여했는데, 나중에 크면 미지센터에서 일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이런 이야기를 참가자들한테 들으면 다시 힘이 불끈 생겨 기쁜 마음으로 야근을 하게 됩니다.


   이렇듯,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 그리고 잘 하는 일을 하며 즐거운 회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기관이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로운 업무환경 속에서 일을 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나름 '한동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제가 속한 이 곳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되 교만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 몫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다음 발걸음은 어떻게 인도해주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제가 그토록 사랑했던 한동 가족분들께 제 이야기를 이렇게 전할 수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귀한 일들을 감당하고 계시는 한동 가족분들을 진심으로 축복하고, 저 역시 한동인의 자부심을 가지고 'Why not change the world'를 가슴에 세기며 열심히, 재미있게 청소년들과 알콩달콩 생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