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페이지로

우리 학교 학우 가운데 최근 행정고시 5급에 합격한 학우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 주인공은 바로 권유선 학우(국제어문 05)입니다. 하지만 비단 행정고시에 합격했다는 사실만이 그녀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녀가 행정고시를 준비하며 바라봤던 비전,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선하신 하나님을 경험한 이야기, ‘인내’라는 열매의 중요성 등등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그녀 삶 곳곳에 녹아 있었기에 더욱 특별한 것 아닐까요? 더욱더 궁금해지는 권유선 학우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행정고시 합격한 05학번 권유선입니다.
국제어문학부에 소속되어있고 국제지역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어요. 2012년 행정고시 5급 공채 일반행정 직렬에 합격하고 이번 학기에 복학하게 되었습니다.


행정고시는 저의 비전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길이었어요.
사실, 고등학교 때 막연하게 외교관이 되고 싶어서 맨 처음 선택했던 공부는 외무고시에요. 행정고시가 어떤 것인지도 잘 몰랐는데 외무고시를 준비하려고 고시촌에 들어가니 자연스레 행정고시에 대해 알게 되었고, 결국 행정고시가 제가 하고 싶었던 일에 더 부합 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공부의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죠. 행정고시에 합격하게 되면 국가의 국정운영을 한다는 부분이 저의 비전에 가장 가깝게 느꼈어요.

저는 북한을 향해 비전이 있어요.
저는 사실 북한 관련 일에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지망하는 바로는 아마 제가 통일부 쪽으로 가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북한에 대한 마음이 안타까웠었고 통일에 대해서도 항상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고시라는 게 할 것들이 너무 많아요.
고시라는 게 시작을 하게 되면 아시겠지만 공부할 양이 너무 많아요. 완벽하게 준비하고 고시에 합격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고시를 준비하게 되면 하루하루를 집중하며 살아야 해요. 일주일의 계획을 세우고, 한 달의 계획을 세울 순 있지만, 내년, 내후년 또는 그보다 먼 언젠 가의 시험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 정말 너무 힘들어요. ‘하나님께서 오늘 저의 하루를 인도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면서 그날 그날 자신이 해야 할 것에 집중하고 충실하게 살아갈 때, 결국 주님께서 저희를 이끌어 주세요.

말씀을 붙들면서 극복했어요.
행정고시를 준비할 때 재정, 체력, 정신적인 면에서 아주 힘들었어요. 그중에 정신적인 어려움이 제일 컸어요. 일단, 오랫동안 공부를 한다는 것에 대한 중압감이 있었어요. 그저 시간이 한해 한 해 지나간다는 그 사실 자체가 저에게는 정말 큰 압박감으로 다가왔어요. 그러한 상황에서 제 마음속에 소망과 믿음을 유지한다는 게 굉장히 힘들었죠. 그래서 그럴 때, 저는 말씀을 붙들었어요. 가장 많이 붙들었던 말씀이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요 너희에게 희망과 생명을 주게 함이라”라는 말씀이에요.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신뢰를 하려고 정말 많이 애를 썼어요. 그 과정 가운데 하나님은 100% 선하시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어요.

처음부터 확신하고 가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사실 처음부터 ‘나의 길이 이 길이다’라며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주님을 바라보며 겸손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소망을 좇아 길을 가다 보면 그 길이 자신의 비전과 연결된 경우가 많아요. 특히, 행정고시 부분에서는 인내가 많이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도 5번의 시험을 봤어요. 보통 두세 번 도전 하고 포기하는 경우들이 많더라고요. 정말 자신의 소망과 비전이 있다면 인내를 가지고 주님의 뜻을 구하면서 끝까지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선한 일을 만들어 내는 공무원이 되고 싶어요.
주님의 뜻을 알고, 행하며, 선한 일들을 만들어내는 공무원이 되고 싶어요. 주님께선 말씀하실 때 명확하게 말씀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믿음과 순종을 요구하실 때가 있어요. 즉, 조건 없는 순종을 요구하실 때가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저의 안위와 제가 책임져야 할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담대하게 하고 싶어요.

인터뷰 마지막까지 권유선 학우는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 가치 없게 쓰시지 않아요, 단 한 순간도요”라며 진심 어린 눈빛으로 우리에게 말했습니다. 후배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인터뷰 내내 보는 이에게도 따뜻한 감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수많은 어려운 과정에 인내의 열매를 맺어 행정고시 5급에 최종합격 한 권유선 학우의 앞으로의 행보를 진심으로 기도하며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