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선생님은 교내 학생들의 축구동아리인 ‘H밀란’의 회원이다. H밀란이 생긴 1996년부터 지금까지 쭉 명예회원인 셈이다. 요즘도 종종 09, 10학번 학생들과 함께 축구를 한다. 아들 뻘인 학생들이 축구를 할 때마다 불러주는 것이 고맙다고.
“아이들하고 어울리다 보니 더 젊어지는 기분이에요. 언젠가 포항에 거대한 잔디구장 만드는 것이 소원인데, 그 때 H밀란 애들 맘껏 뛰놀 수 있도록 할거에요.”
버스 운행이 없을 때는 인터넷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최 선생님. 잘 쉬어줘야 버스 운행할 때 부담이 가지 않는다.
“봄이나 가을에는 식곤증이 몰려와서 힘들 때도 있어요. 하루는 한 학생이 환여동 정류장에 갑자기 뛰어 내리더니 커피를 사서 주더라고요. 혹시 제가 졸릴까봐 계속 말을 걸어주는 학생들도 있고.. 그럴 때면 너무나 고맙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