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중에 상처가 있는 친구들도 있고,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어려움을 제게 와서 토로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저 역시 선교사자녀로 러시아에서 15년을 살면서 이런저런 고충을 겪어 봤기에 이 학생들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아프다고 할 때는 제가 같이 아픈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의지할 곳 없는 먼 타향에서는 몸이 아프면 그 마음이 더 시리고 외로운 법이거든요.
아무래도 외국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다 보니 재정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또 생활 면에서 힘들어 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학교생활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는 친구들도 있구요. 그런데, 이런 친구들이 한동에서 하나님과 또 공동체 안에서의 교제를 통해 시간이 갈수록 성숙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후배 외국인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서로 멘토가 되어주는 모습을 볼 때 참 흐뭇합니다. 그리고 이 친구들이 ‘무사히’ 졸업해서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본국에 돌아가서 한동에서 배운 것들을 나누어 주는 삶을 살수 있게 되기를 항상 기도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