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봉사’에 대해 좀 피상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티에서 한달 동안 경험한 ‘봉사’는 한마디로 힘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이전의 저처럼 그저 멋으로, 감상적으로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더군요. 경우에 따라서는 정말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직접 느꼈습니다.
물론 자기 자신을 위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는 봉사행위는 정말로 아름답고 숭고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런 봉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뜨거운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동시에 봉사 현장에 대한 지식과 정보 등 여러 부분에서 준비가 된다면 우리가 기대하고 준비했던 것보다 더 큰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한동인들의 남을 위한 배려의 관점과 범위가 더 넓어지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번 일을 통해 세상에는 우리가 생각하고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보다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직접 찾아 갈 수 있는 용기와 노력이 한동 공동체 안에서 더욱 크게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지금 아이티에서는 학교 건물이 모두 무너져서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를 할 수 있는 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학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고요. 길에서 만난 제게 이곳의 아이들은 해맑은 웃음을 보여주지만 그들의 맑은 웃음 속에 꿈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혹시 여건이 허락된다면, 여름 방학 동안에 우리 한동인들이 가서 그곳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 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