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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영경제학부 98학번 졸업생 이찬욱입니다. 한동대를 졸업을 한 뒤, 일산에 있는 에스라 성경대학원과 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현재는 서울에 있는 온누리교회에서 청소년부 전도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경영경제학부 97학번인 이연님 동문과 결혼해서 현재는 5살 난 아들과 더불어 예쁜 가정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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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도곡/대치동 지역에 사는 중/고등학생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바라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들 대부분이 20~30년 후에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의료/법률/과학 영역을 이끄는 리더가 될 것이라는 확신입니다. 따라서 교역자로서 이 아이들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올바른 세계관,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심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나중에 ‘부자’나 ‘권력자’로 살기 보다는 “참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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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교회에 몸담은 지 벌써 4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줄곧 청소년 부서를 섬겨왔습니다. 청소년은 제게 있어서 ‘미지의 사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청소년 부서를 맡게 되었을 때의 그 막막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외계인’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걸 들은 적이 있는데, 왜 이들에게 그런 단어를 붙이는지 첫 해부터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보통 어린이들’, ‘보통 성인들’과는 질과 격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청소년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난 어느 날, 제 자신을 돌아보며 “아~ 나도 외계인이 되어버렸구나.”하고 느끼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쓰는 단어들을 똑같이 쓰고(물론, 욕은 빼고... ^^;), 똑같은 정서 속에서 함께 뒹굴며 놀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요즘 들어서는, 청소년 사역을 통해, ‘예수님의 성육신’의 신비를 배우는 느낌입니다. 우리를 위해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내려와 우리와 똑같이 되신 예수님, 바로 그 분처럼 나도 나의 것을 버리고 마음의 문턱을 낮춰서, 아이들의 정서와 아이들의 문화까지 내려가서, 그들에게 그들의 언어와 그들의 문화로 복음을 소개하는 것, 또 그들의 마음과 삶을 만져주는 것. 값진 도전이면서도 흥미진진한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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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사역자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아이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그 내면에 영적인 성장이 일어나며, 삶의 열매를 맺히기 시작하는 장면을 볼 때마다, 교역자로서 힘이 생기고 짜릿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주중에는 아침 7시에 도곡동에 있는 숙명여고 건물에서 큐티 모임을 갖고 있는데, 아침마다 예배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이들의 모습, 교복을 입은 채 맑은 눈빛으로 말씀을 바라보고 또 삶을 나누는 모습을 통해 큰 보람과 에너지를 얻습니다.
현재 담당하고 있는 “도곡동 사역”을 처음 맡았을 당시에는 상당히 막막했었습니다. 함께 사역을 일으킬 사람, 내 마음처럼 일할 동역자가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근데, 바로 그 때, 주변에 있던 한동인들이 모였습니다. 아홉 명 정도 되는 한동인들이 모여서, 프레이즈 팀 출신 졸업생들은 찬양 팀으로 섬겨주고, HDS 때 함께 스텝으로 섬겼던 졸업생들은 양육 및 행정 교사로 섬겨주었습니다. 덕분에, 세상의 그 어떤 개척 팀들보다도 더 익숙하고 원활한 흐름 속에 사역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한 한동인들이 함께 모여 사역을 세우고 함께 일한다는 것, 정말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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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선교지에 나갈 예정입니다.
현재 아내가 경영학(MIS)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데, 아내의 공부가 끝나는 대로 저희 가족 모두 선교훈련을 받은 뒤, 선교지로 파송 받을 예정입니다.
사실 최근까지 마음에 품고 있던 나라에 ‘입국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밟아야 할 땅”에 관해 하나님 앞에 질문하고 있는 중인데, 아무쪼록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목회적인 사명과 아내의 전문적인 지식/전공이 잘 사용될 수 있는 땅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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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에 있는 여러분이 무지무지 부럽습니다. 지금 이 순간, 한동 땅에서 “먹고 자고 일한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 여러분이 부럽습니다. 졸업하고 나와 보면, 한동의 모든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게 기억되는지 모릅니다. 정말로 그립습니다. 한 때 그 땅에서 살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치열하게 사역했던 사람들도 “그 때 좀 더 열심히 뛸 걸, 좀 더 사랑할 걸”하는 후회가 많이 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한동대에 몸담고 있는 지금, 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다 누리시길 바랍니다. 전공공부도 그렇고, 동아리, HDS, 팀 교수님과의 관계... 모든 것, 원 없이 누리시길 바랍니다.
한편으로, 세상 사람들, 특히 교계에 있는 사람들의 ‘한동대 졸업생들’에 대한 관심이 지대합니다. 어둡고 막막한 이 세상을 바꿔줬으면 하는 바램, 그런 기대감 어린 시선들이 한동인들에게 쏠려 있습니다. 한동 땅에 몸담고 있는 시간을 통해 탄탄한 영성, 알찬 전문적 지식, 인격과 성실성을 갈고 닦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졸업을 하고 세상에 나왔을 땐, 열방 가운데 한동대와 하나님의 명성을 알리는 한동인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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