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가 개교했을 때부터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진동아리 ‘VAM’. ‘배머(VAMer)라고 스스로를 일컫는 회원들은 함께 사진을 찍으며 공부하고, 사진전시회를 열기도 하지만 더불어 매 학기마다 포항시 노인들을 대상으로 영정사진을 촬영하고 전달하는 사회봉사를 한다.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이 ‘아름다운 마지막’을 잘 준비하실 수 있도록 이분들을 찾아가서 영정사진-요즘은 장수사진이라고도 많이 불린다.-을 찍어드리는 봉사를 수년 전부터 해오고 있다. 한 학기에 8번 정도 포항시내의 관련 기관을 찾아가 봉사를 하게 되는데,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미리 경로당이나 노인센터를 섭외하고 촬영 일정을 잡는다.

 

한 번 봉사를 가게 되면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촬영은 인원에 따라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찍 끝나기도 하고 오래 걸리기도 한다. 제일 힘든 점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굳은 표정을 풀어드리는 것. 그래서 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미소를 짓게 하기 위해 학생들은 마치 손자손녀처럼 재롱과 애교를 피우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난다.

VAM이 포항지역의 노인들을 위해 오랫동안 봉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죽도동에 있는 희망칼라사진관도 동참하게 되었다. 이들의 봉사활동에 감동을 받은 사장님이 VAM이 영정사진 봉사를 하는 날이면 촬영에 필요한 조명과 배경지를 무료로 대여해주신다. 뿐만 아니라 VAM이 촬영한 사진들을 보정해 출력한 다음 예쁜 액자에 넣어 바로 사진을 전달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신다.

이제 웬만한 포항의 경로당은 방문한 VAM. 그래서 이제는 경로당뿐만 아니라 포항의 교회로 대상을 넓힐 계획을 하고 있다. VAM 양인철 회장(언론정보문화학부 06학번)은 “VAM의 전통 중 하나가 영정사진 봉사인데, 이 전통이 끊어지지 않고 쭉 이어져나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