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고장 확률 예측해 미리 수리기사 보내"(이시영 졸업생, MS 美 본사 '머신러닝' 마케팅 총괄 책임자)
작성자: 조선비즈 |
작성일: 2015.03.06 |
조회: 158
이 수석은 한동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한국MS에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이후 본사에서 머신러닝 인력을 뽑는다는 사내 공고를 보고 지원해 2012년부터는 미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수석은 "대학 시절부터 통계·확률 같은 수업에 관심이 많았다"며 "과학적인 예측을 통해 미래에 벌어질지 모르는 안 좋은 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미래를 예측하는 첨단 기술은 이미 산업계 전반과 에너지 관리, 범죄 예방 등 사회 전 영역에 걸쳐 적용되고 있습니다. 3~4년 전만 해도 예측 정확도는 50% 미만이었지만, 현재는 70% 넘는 정확도를 갖게 됐죠."
마이크로소프트(MS) 미국 본사에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기계학습)' 마케팅 총괄 책임자로 근무 중인 이시영(34·사진) 수석의 말이다. 머신러닝은 축적된 데이터로 미래를 예측하는 차세대 기술로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그치는 빅데이터 기술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것이다. 작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주목해야 할 올해의 기술 분야' 중 하나로 머신러닝을 꼽았다.
최근 방한한 이 수석은 "기술이 조금만 더 발전하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처럼 기존 범죄자와 잠재적 범죄자들의 행동 패턴, 심리 상태 등 수없이 많은 범죄 발생 요인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특정 시점·장소에서 누군가가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몇 %다'라는 결론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엘리베이터 업체인 티센크루프는 수많은 센서를 달아놓고 엘리베이터가 멈춘 시점과 멈추기 직전의 환경을 모두 데이터로 저장합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고장나기 전에 수리 기사를 보내 문제가 될만한 부분을 손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들죠."
MS는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2011년 "머신러닝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라"는 지시를 내린 이후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담당 조직을 만들었다. 작년 여름에는 머신러닝 시스템 '애저(Azure)'의 테스트 버전을 무료로 공개하며 저변 확대에 나섰다. 아마존에서 개발을 담당하던 조지프 시로스(Joseph Sirosh)를 비롯해 데이터 과학자도 대거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