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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강희망키움재단 POC 해커톤서 사회문제 해결 실증 성과 인정
- "익숙한 스마트폰으로 결제"…키오스크 심리적 부담 해소

[사진1] 한동대 전산전자공학부 학생팀, POC 해커톤 우수상 수상 기념 촬영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 전산전자공학부 학생들이 시각장애인의 키오스크 이용 불편을 해결하는 혁신적인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김종혜, 남종운, 박조이, 안서영 학생으로 구성된 한동대 팀은 최근 예강희망키움재단이 주최한 POC(Proof of Concept) 해커톤에서 '듣는결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해커톤은 아이디어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증 중심 행사로, 참가팀들은 문제 정의부터 사용자 조사, 서비스 기획, 기술 구현 및 발표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며 사회적 가치와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았다.
한동대 팀의 '듣는결제'는 시각장애인이 키오스크 앞에서 겪는 긴 대기 시간과 복잡한 결제 과정, 매장마다 다른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인한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팀은 실제 시각장애인 인터뷰를 통해 "키오스크 앞에서 뒤에 줄 선 사람들의 시선과 압박감"이 큰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키오스크를 직접 조작하는 대신, 사용자가 이미 익숙한 스마트폰을 결제 도구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키오스크에 부착된 초음파 센서와 안내 부저를 통해 사용자가 위치를 소리로 인지할 수 있도록 돕고, NFC 태그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별도 학습 없이 음성 안내가 지원되는 웹 기반 주문·결제 화면이 자동으로 실행되는 구조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남종운 학생(4학년)은 "시각장애인 분들과 인터뷰하면서 키오스크 이용이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점을 실감했다"며 "새로운 기술보다 사용자가 익숙한 환경을 활용하는 것이 진정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술이 누군가의 불편을 실질적으로 덜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동대 소프트웨어중심대학의 지원 속에 진행됐으며, 실제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 문제 정의와 단계적 해결 과정에 초점을 맞춰 발전시켜 왔다. 팀은 지도교수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초기 아이디어를 보완하고 기술적 구현과 서비스 구조를 구체화해 POC 수준의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