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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왜 사람 아닌 AI 앞에서 마음을 열었나… 한동대 연구팀, IPACT 2026 우수논문상
작성자: 대외협력   |   작성일: 2026.07.09   |   조회: 114

- 과기정통부 스마트빌리지 공모사업으로 시작된 비대면 마음돌봄 프로젝트, AI 챗봇 '마음온'으로 고도화
- UN 지속가능개발목표 기반 설계에 AI 안전윤리 더해… 위기 신호는 전문가에게 연결

 

 

[사진1] 한동대 AI 융합 연구팀, ‘IPACT 2026 국내학술대회’에서 오픈소스위크 맞아 UN SDG 적용 AI 활용사례 발표
 

 

한동대학교(총장 박성진) 학생들이 참여한 AI 융합 연구팀이 '2026 IPACT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지난 6월 넷째 주 'UN 주관 오픈소스 활성화 주간(UN Open Source Week)'을 맞아 국제문화기술진흥원(IPACT)이 주최하고 국제인공지능학회(IAAI)가 공동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이 후원했으며, 민간의 기술과 공공의 정책, 학계의 연구 233개가 한자리에 모여 성과를 나눴다.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한동대 캡스톤팀(허예은·박거성, 지도교수 이한진)이 발표한 'AI 챗봇을 통한 아동의 정서 표현과 디지털 돌봄 커뮤니케이션 가능성 탐색' 연구가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연구는 사람에게는 꺼내지 못한 말을 아이들이 오히려 AI 앞에서 쉽게 털어놓는다는 현장의 역설에서 출발했다.

 

청소년 우울감이 늘고 자살이 청소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상황(2024년 청소년 통계)에서, 연구팀은 포항시 지역아동센터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인간 상담자보다 챗봇 앞에서 감정을 더 가볍게 드러냈고, 센터 운영자들은 '상대가 기계라는 점'이 오히려 아이가 마음을 여는 조건이 된다고 봤다.

 

 

[사진2] 한동대 AI 융합 연구팀이 'IPACT 2026 국내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구팀이 설계한 챗봇 '마음온(MAUM-ON)'은 깃허브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구글 Gemini와 러버블(Lovable)을 결합한 멀티에이전트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SAP·구글·NC AI·야타브 등 현업 엔지니어들의 자문을 거쳐 발전했다. RAG 기반의 AI가 기초 상담은 진행하되 심화 상담까지 직접 맡지는 않고,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교사·전문가에게 연결하는 '중간다리' 구조로 설계됐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의 자살 위험성 척도(C-SSRS)를 토대로 한 5단계 안전 감지 체계를 갖춰, 위험 수위에 따라 청소년 상담전화 1388 등 전문 상담 창구로 안내한다.

 

대표 발표를 맡은 박거성 연구자(한동대 경영경제학부 4학년)는 아이들이 한목소리로 "비밀이 새어나가지 않아서 편하게 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I는 상담사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어른을 안전하게 잇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원칙이 이번 수상으로 확인돼 뜻깊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의 출발점은 202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빌리지 공모사업으로 경북 포항시에서 진행된 비대면·원격 '마음돌봄' 프로젝트다. 당시 15개 지역아동센터의 아동 150명이 약 600회의 디지털 접점 기회를 가졌고, 센터마다 전자칠판·노트북·패드 등 7종의 디지털 인프라가 보급돼 정서 돌봄에 다가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캡스톤 연구팀은 올해 이를 AI 챗봇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6개월 넘게 후속 고도화 연구를 진행했고, 이번 학술대회에서 중간 성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 3번(건강과 웰빙)·4번(양질의 교육)의 세부 지표를 토대로 챗봇을 설계하고, 여기에 AI 안전윤리(Safety & Security)를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이 같은 다학제 융합 연구는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어져 왔다.

 

같은 날 특별 세션에서는 한동대의 다른 'AI·ESG 지역혁신' 연구 3편도 함께 소개됐다. 경북 영덕 해양 폐기물을 향기 제품으로 재탄생시킨 청년창업 모델 '오션피스'(최지혜·양정빈·서예람·이한진), 네이버 AI 탭 시대에 검색 노출 문제를 겪는 자영업자를 위한 콘텐츠 진단 지표 'SPCQI(스마트플레이스 콘텐츠 퀄리티 인덱스)'(조은선·이지수·최아인·이한진), 100만 건의 Nvidia Nemotron 합성 페르소나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연구(민경호·조유리·문예찬·이한진)가 함께 발표됐다.

 

아이들이 기계 앞에서 오히려 마음을 열었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글로컬대학 30 사업 3년 차를 맞은 한동대학교는 이 같은 성과를 지산학 공동연구(CREDO) 생태계로 확장하며, 민관학 협력을 바탕으로 한 지역혁신을 앞으로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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