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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과목 들으면 나만의 전공”…한동대 파랑뜰, 자율전공형 시민대학 문 열어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26.09.30   |   조회: 22

- AI 활용·미니 MBA 경영 시뮬레이션·영어 고전 북클럽 등 7개 과정부터 선착순 모집

- 장량·오천·영덕 3개 캠퍼스서 20개 과목 운영…3과목 이수하면 21개 전공명으로 수료

 

한동대학교(총장 박성진) 환동해지역혁신원(원장 김광) 파랑뜰이 지역주민이 과목을 직접 골라 듣고 자신만의 전공명으로 수료하는 '자율전공형 시민대학'을 출범하고, AI 활용·경영 시뮬레이션·영어 고전 북클럽 등 7개 과정의 첫 수강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이번 시민대학은 글로컬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혁신 사업을 펼쳐 온 환동해지역혁신원이 로컬캠퍼스 '파랑뜰'에서 열어 온 주민 강좌들을 하나의 배움 경로로 엮어 새롭게 설계한 과정이다.

 

시민대학의 가장 큰 특징은 정해진 코스 없이 수강생이 고른 과목의 조합에 따라 전공이 정해진다는 점이다. 3개 과목 이상을 이수하면 '취향수집가', '생활경제 설계자', 'AI 비즈니스 메이커' 등 21개 전공명 가운데 하나로 수료하게 된다. 과목은 AI·디지털, 일·창업, 로컬·지역, 취향·콘텐츠, 생활·경제, 관계·웰니스 등 6개 분야 20개로, 내년 2월까지 가을·겨울 두 학기에 걸쳐 장량·오천·영덕 3개 캠퍼스에서 운영된다. 전공과 수료는 학위나 정규 학점과는 별개인 시민대학 자체 과정이다.

 

 

[사진1] 한동대 파랑뜰이 세 과목으로 나만의 전공을 만드는 '자율전공형 시민대학' 수강생을 모집한다.

 

 

먼저 문을 여는 7개 과정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AI 관련 과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5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절반 이상(55.5%)이 아직 생성형 AI를 써 보지 않았고, 미이용자의 18.5%는 '이용 방법을 몰라서'라고 답했다. 시민대학은 방법을 몰라 망설였던 주민도 AI를 직접 다뤄 볼 수 있도록, 배운 당일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습 중심 과정을 마련했다.

 

주요 과정으로는 ▲AI를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막막했던 이들이 검색과 요약, 업무 정리 등 생활 속 문제를 AI로 직접 해결해 보는 「AI 이렇게 써볼과」 ▲팔고 싶은 물건을 스마트폰으로 찍고 AI로 보정해 판매용 제품 사진으로 완성하는 「AI 디지털 사진: 내 물건을 잘 팔리는 사진으로」 ▲간직해 온 이야기와 기록을 한 권의 소책자로 엮어 내는 「나만의 작은 책 만들기」가 있다.

 

경영을 하루에 압축해 체험하는 과정도 열린다. 영덕캠퍼스의 ▲「팔아보면 보인다: 폴앤마크 마켓플레이스 시뮬레이션」은 수강생들이 팀을 꾸려 가상 기업을 운영하며 제품 가격과 생산량, 마케팅 예산을 직접 결정하고 경쟁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SK그룹 신입 구성원 교육에도 활용되는 프로그램으로, '하루 만에 경험하는 미니 MBA'라 불릴 만큼 재무·마케팅·영업·생산 전략을 폭넓게 다룬다. 소상공인이나 예비 창업자에게 맞춘 과정으로, 정원은 20명이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인문학 과정으로는 장량캠퍼스의 북클럽 ▲「영어로 읽는 톨스토이: 나에게 묻는 세 가지 질문」이 처음 개설된다. 톨스토이의 단편 'Three Questions'를 쉬운 영어로 읽으며, 작품 속 왕이 던진 '언제 시작해야 하는가', '누구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하는가',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각자의 삶에 비춰 본다.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읽고 마음에 남는 문장을 나누는 방식이어서, 원서가 낯선 성인도 부담 없이 세 번의 수업으로 완독할 수 있다. 각색본과 회차별 활동지는 인쇄물로 제공되며, 완독 후에는 세 질문을 삶에 적용하는 심화 과정으로 이어갈 수 있다.

 

 

주민 반응이 좋았던 기존 프로그램도 시민대학 체계 안으로 들어왔다. 오천캠퍼스를 대표하는 ▲「어반드로잉: 우리 동네를 그리다」는 소수 정원으로 운영돼 강사의 개별 지도를 받으며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한 장면을 완성한다. 이와 함께 ▲「파랑뜰 합주클럽: 각자의 악기로 한 곡 완성」은 강사 2명이 함께 지도하며, 평일 저녁에 열려 직장인도 참여할 수 있다.

 

7개 과정은 10월 중순부터 차례로 개강하며, 나머지 과목도 순차적으로 공개돼 먼저 시작한 수강생은 과목을 더해 전공을 완성할 수 있다. 올가을에는 장량캠퍼스에서 시민대학을 소개하는 오픈클래스도 열릴 예정이다.

 

김광 환동해지역혁신원장은 "주민 누구나 자기 관심사를 출발점 삼아 배움의 경로를 스스로 짜 나가는 것, 그것이 시민대학이 지향하는 열린 대학"이라며 "대학의 교육 자원이 지역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고, 수업에서 시작된 배움이 모임과 활동으로 번져 가는 로컬캠퍼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청은 파랑뜰 홈페이지(bluegarden.or.kr)에서 선착순으로 받으며, 과정마다 다른 일정과 준비물도 같은 곳에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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