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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개국 전문가 참여한 i-CIPEC 국제컨퍼런스와 연계해 철강도시 포항의 에너지·환경 해법 논의
- 전기로 전력 절감·폐자원 리튬 회수·환경 AI 기술 공유… 해외 전문가 1:1 컨설팅도 진행
[사진1] 배용수 포항시 부시장(가운데)과 한동대 앵커사업단 조혜신 교수(오른쪽 세 번째)·곽상훈 교수(맨 왼쪽) 등 참석자들이 15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열린 '포항 미래에너지 환경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동대학교(총장 박성진) 앵커사업단(단장 김재효)이 주관한 '포항 미래에너지 환경포럼'이 15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철강도시 포항이 미래에너지와 환경 분야에서 나아갈 길을 기술과 데이터로 찾고, 이를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로 잇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경상북도·포항시·경북앵커센터가 주최했으며, 11개국 국내외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가 참가한 제12차 i-CIPEC 국제컨퍼런스와 연계해 진행됐다.
[사진2] 제12차 i-CIPEC 국제컨퍼런스와 연계해 열린 한동대 '포항 미래에너지 환경포럼'에서 11개국 국내외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배용수 포항시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포항시와 한동대가 함께 포럼을 열게 돼 뜻깊다"며 "이번 포럼이 지역의 에너지·환경 문제를 논의하고 산학연관 협력을 강화하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동대 앵커사업단 조혜신 교수(사회적 가치실현사업 추진실 실장)는 "국내외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전문성이 지역의 변화와 만날 때 진정한 혁신이 일어나는 만큼, 지역기업을 지원할 방안을 꾸준히 찾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사진3] 한동대 곽상훈 교수(왼쪽)의 사회로 '포항 미래에너지 환경포럼'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dcp/editor/images/%5B%EC%82%AC%EC%A7%843%5D%20%ED%95%9C%EB%8F%99%EB%8C%80%20%EA%B3%BD%EC%83%81%ED%9B%88%20%EA%B5%90%EC%88%98(%EC%99%BC%EC%AA%BD)%EC%9D%98%20%EC%82%AC%ED%9A%8C%EB%A1%9C%20'%ED%8F%AC%ED%95%AD%20%EB%AF%B8%EB%9E%98%EC%97%90%EB%84%88%EC%A7%80%20%ED%99%98%EA%B2%BD%ED%8F%AC%EB%9F%BC'%20%ED%86%A0%EB%A1%A0%EC%9D%B4%20%EC%A7%84%ED%96%89%EB%90%98%EA%B3%A0%20%EC%9E%88%EB%8B%A4.jpg)
[사진3] 한동대 곽상훈 교수(왼쪽)의 사회로 '포항 미래에너지 환경포럼'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포럼은 '철강도시의 에너지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한동대 이권영 교수는 이 질문에 데이터로 답했다. 현대제철 전기로의 실제 조업 데이터를 분석해 조업자의 의존하던 공정을 최적화하고, 톤당 1.8kWh의 전력을 줄인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지에스알테크 박영구 연구소장은 이차전지 특구로 떠오른 포항의 자원순환 해법으로,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폐내화갑에서 순도 99.9%의 탄산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리튬·니켈·코발트 회수율이 99%를 넘는 이 기술은 한국·미국·중국에서 특허를 받았다.
[사진4] 한동대 '포항 미래에너지 환경포럼'에서 해외 전문가와 지역기업 관계자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을 두고 일대일 컨설팅을 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딥비전스 허정석 이사가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포항형 모델'을 제시했다. CCTV 영상으로 미세먼지를 읽어 내는 AI 기술과 한동대 캠퍼스 대기질 측정망 사례가 그 바탕이다. 허 이사는 "포항은 산업과 함께 환경 데이터를 가장 오래 쌓아 온 도시"라고 강조했다.
해외 세션에서는 UAE·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3개국 전문가가 연단에 올라 포항의 기술이 뻗어 나갈 무대를 보여 줬다. UAE 자이드대 유세프 나잘 교수는 한-UAE 순환자원 6대 협력 분야를 제안하며 2030년까지 공동 연구센터를 세우자는 로드맵을 내놨다. 인도네시아대 모하맛 찰리드 교수는 2045년까지 고형폐기물연료(RDF) 시설을 77곳으로 늘려 143개 시·군에 보급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말레이시아 말라야대 아치나 부티야판 박사는 유해폐기물을 연료로 바꿔 비소를 98% 줄인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한국과의 공동연구를 제안했다.
세션 발표 뒤 한동대 곽상훈 교수의 사회로 열린 토론에서는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두고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일본·베트남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허정석 이사는 해외에서는 첫 사례를 만드는 것보다 이를 넓혀 가는 일이 더 어렵다며 현지 네트워크 지원을 요청했다. 박영구 소장은 중소기업에 가장 절실한 것은 자금이라며 지자체·대학·대기업이 함께하는 협력 체계를 주문했다. 기업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네트워크와 자금을 지역 차원에서 함께 뒷받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포럼 현장에서는 해외 전문가와 지역기업이 1:1로 마주 앉아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을 직접 논의하는 컨설팅도 진행됐다.
곽상훈 교수는 "에너지 절감과 자원순환, 환경 AI는 철강도시 포항이 미래산업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함께 풀어 가야 할 과제"라며 "국내외 전문가의 지식과 네트워크가 포항 기업의 기술력과 만날 수 있도록 한동대는 앞으로도 지역과 세계를 잇는 다리 역할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