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생산자 자립 돕는 소셜 브랜드 ALOVU, 11월 30일까지… 천연 섬유 97% 트레킹 양말·비니 선보여
- 2018년 네팔 알로 시범 마을기업과의 인연… AI 활용 수업에서 학생들이 펀딩 직접 기획
[사진1] 한동대 전공생들이 더브릿지와 함께 직접 기획하여 오픈한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 (사진제공=와디즈)
한동대학교(총장 박성진) 학생들이 비영리 사단법인 더브릿지(대표 황진솔)와 함께 히말라야 쐐기풀 섬유 '알로(Allo)'로 짠 양말을 내세운 글로컬 소셜임팩트 크라우드펀딩을 지난 23일 와디즈에서 열었다. 네팔 생산자들의 자립을 돕는 더브릿지의 소셜 브랜드 ALOVU(알로뷰)가 트레킹 양말과 비니를 선보이며, 펀딩은 1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오픈 전부터 457명이 알림을 신청했고, 문을 연 뒤에는 와디즈 '양말 분야' 1위에 올랐다. 이번 펀딩은 한동대가 지난 14일 와디즈파트너스, ㈜포항연합기술지주와 '환동해지역 소셜벤처 창업생태계 조성 및 유망기업 육성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나온 첫 성과다.
양말의 핵심 소재인 알로는 히말라야 해발 1,100~3,300m에서 자라는 대형 쐐기풀에서 얻는 섬유다. 알로 19.4%에 면 77.6%를 더해 전체의 97%를 천연 섬유로 채웠고, 나머지 3%는 폴리우레탄이다. 오래 걷는 날에 대비해 뒤꿈치와 발볼에는 쿠션을 넣고, 발끝은 봉제선 없이 마감했다. 등산화와 어울리는 중목 길이에, 봄·가을 산행에 맞춘 미디엄 두께다. 섬유 가공은 네팔 산악마을 여성들이, 양말 제작은 국내에서 맡는다. ALOVU 프로젝트팀은 '도와 달라'는 호소 대신 좋은 양말로 선택받아 생산자의 일을 잇겠다는 생각이다.
한동대와 알로의 인연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2월 한동대는 네팔 현지 대학과 손잡고 빠르밧(Parbat) 지역 구릉가 마을에 알로 섬유 시범 마을기업을 세웠다. 수작업에 의존하던 정련 과정을 기계화한 이 사업은 한동대 그린적정기술연구협력센터가 네팔 적정과학기술거점센터(NITEC)를 거점으로 추진한 연구개발 과제였다.
[사진2] 한동대 26학번 새내기부터 99학번 동문선배 15명이 함께 힘을 모아 알로뷰(ALOVU) 펀딩을 준비하는 과정 (사진제공=한동대)
더브릿지도 네팔의 알로 생산 마을과 인연을 맺어 왔다. 개발도상국 주민과 탈북민의 자립, 환경 보호에 힘써 온 이 단체는 2024년 (재)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으로 네팔 간다키 주 산간 마을을 찾았다. 다섯 차례 열린 알로 수확·정련 워크숍에는 233명이 함께했고, 알로 생산에 나서겠다는 마을기업 5곳에는 정련 시스템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이번 펀딩은 한동대 이한진 교수의 ‘AI 활용의 이해' 교과목에서 진행한 글로컬 지역혁신 프로젝트(조교 강건 학생)로 출발했다. 상담·AI·생명·전산 등 전공이 다른 학생들이 리빙랩 방식으로 과제를 찾아 직접 이끌었다. 학생들은 HOPE 플랫폼의 글로컬 세미나 영상으로 먼저 공부하는 플립러닝을 거친 뒤, 9월부터 리서치·스토리·가격·디자인·운영 다섯 갈래로 역할을 나눠 실무에 들어갔다.
준비 과정 곳곳에는 AI가 쓰였다. 학생들은 경쟁 펀딩 조사와 원가 계산, 착용 사진 보정과 상세페이지 제작, 회의록 정리까지 여러 AI 도구를 활용했다. 상품 정보를 입력하면 SNS 채널별 홍보 문구를 써서 정해진 시간에 올려 주는 챗봇도 직접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펀딩 등록 정보는 오픈 전 와디즈의 AI 심사로 점검했다. 수업은 AI 리터러시 역량을 기르기 위해 AI의 결과물을 그대로 받아쓰지 않고 검증하고 고친 과정까지 기록하도록 했다.
[사진3] 히말라야 마을기업에서 시작한 친환경 섬유 알로(Allo)의 이야기부터 이번 와디즈 펀딩 오픈 이야기를 담은 알로뷰(ALOVU) 인스타그램 소셜미디어 채널 (사진제공=한동대)
펀딩 PM을 맡은 한예나 학생(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3학년)은 “AI와 함께 여러 차례 반복 작업을 거치며 상세페이지 구성을 다듬었고, 멘토 선배들이 짚어 준 점도 팀원들과 하나하나 검토한 끝에 펀딩을 열게 돼 기쁘다”며 "와디즈 AI가 제안한 홍보·광고안을 바탕으로 커뮤니티 지지 서명과 펀딩 참여를 늘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펀딩 리워드는 알로 섬유 트레킹 양말과 비니 세트, 한정 수량의 슈퍼 얼리버드 세트 등 모두 5종이다. 온라인 펀딩과 함께 현장에서도 소비자를 만난다. 프로젝트팀은 한동대가 포항 중앙상가 일대에서 11월 15일까지 진행하는 '다시, 육거리 RE:CROSSING 2.0'의 팝업스토어와 한동대 가을학기 창문축제 부스를 열 예정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고객과의 소통 창구를 넓히고, 배송 과정과 네팔 현지 소식은 인스타그램(@alovu_kr)을 통해 소비자와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 와디즈 펀딩 페이지(11월 30일까지): https://www.wadiz.io/web/campaign/detail/426081